당정협의회서 “참담한 심정”…운전자에 책임 전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현장관리 소홀, 안전 불감증 등 고질적 병폐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광주 동구에서 철거 중이던 지상 5층 건물이 붕괴하며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한 대가 매몰, 탑승자 중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을 입은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후진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지 지금도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너무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사 과정에 불법 재하도급이 있었고 세심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석면 철거를 무허가 부실업체에 맡겼다고 한다”며 공사 현장에서의 안전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
송 대표는 “많은 시민이 위험성을 경고하는 민원을 광주 동구청에 했다는데, 접수가 되지 않고 현장 확인조차 안 됐는지 답답하다”며 “제가 인천시장을 해봤지만, 관내에 이 정도로 큰 공사가 있었다면 관계 지시를 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인) 바로 그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액셀러레이터만 밟았어도 사실 (희생자들이)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장이 있어서, 시간대가 맞아서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일어나던 당시에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지만 운전자에게 책임을 미루는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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