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는 6월 21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낮 12시에 부군수 임명권 반환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부산시청 시민광장 앞에서 가졌다.
지방자치법제110조 제4항에는 '시의 부시장, 군의 부군수, 자치구의 부구청장은 일반직 지방공무원으로 보하되, 그 직급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며 시장·군수·구청장이 임명한다'며 시장·군수·구청장의 부단체장 임명권을 보장하고 있다.
오 군수는 “부군수 임명권은 지방자치법에 명백히 보장된 군수의 권한이다. 대한민국 어느 법에도 광역시장이 부군수를 임명할 수 있다는 법은 없다. 광역자치단체장이 행사하는 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 임명권은 관선시대부터 이어져온 관행과 악습으로 부산시의 변화와 혁신은 기초지자체에 대한 부단체장 임명권을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부단체장 임명권에 대한 입장문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전달하고 지지와 동참을 제안할 예정이다
오 군수는 “지방자치법에 보장된 기초자치단체장의 부단체장 임명권을 반드시 돌려받아 책임행정을 구현하자는 것”이며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적폐 중의 적폐로 반드시 청산돼야 할 시대적, 역사적, 국민적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규석 군수는 지난 2018년 7월 23일부터 지금까지 부군수 임명권 반환을 위한 1인 시위를 부산시청과 국회 정문 앞에서 65회 가졌으며, 부산시에 77차례 걸쳐 공문을 통해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 10일 부산시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단독 면담자리에서도 부군수 임용권을 기장군수에게 반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동서대와 지역사회 상생협력 결의
오규석 기장군수는 21일 오전 10시 기장군청 군수실에서 동서대 김대식 대외협력 부총장과 면담을 가지고 지역사회 상생협력에 힘을 실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면담은 기장군-동서대 공동 추진 사업인 ‘에버그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출발과 연계 시너지 사업의 공동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에버그린 프로젝트’는 지역사회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기장군과 동서대가 협업하여 영화·영상을 매개로 지역 어르신들에게 문화예술의 혜택을 제공하고, 건강한 100세 시대 준비와 행복한 노년을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올해 6월부터 오는 2022년 12월까지 운영된다.
오 군수는 면담을 통해 “에버그린 프로젝트의 핵심인 에버그린 영화대학은 지역에 거주하고 계신 어르신들에게 스스로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아름다운 인생 2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에버그린 영화대학을 통해 지역 단역배우를 양성하고, 2023년 장안읍 일원에 건립 예정인 부산촬영소(가칭)와 연계해 지역 촬영수요에 적극 부응한다면 어르신 일자리 창출의 시너지 효과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어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이 있듯이, 임권택 영화예술대학의 훌륭한 인·물적 인프라가 기장군에서 100% 활용돼 내실 있는 결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동서대 측의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에버그린 프로젝트가 지자체-대학 간 상생협력의 선도모델로 확실히 자리 잡아 전국적인 수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동서대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규석 군수는 면담 이후 10시 반 기장군청 차성아트홀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간소하게 치러진 에버그린 영화대학 1기 입학식에 참석했다.
입학식에서 오 군수는 65세 이상 지역 어르신들로 구성된 1기 입학생들에게 “지역주민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일이면 언제든 발 벗고 달려가겠다. 배우고자 하는 열기가 코로나19 마저도 이겨 낼 수 있도록 교육에 최선을 다해 주시고, 기장군민의 자긍심을 높여 주시기 바란다”며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기장군은 동서대와 힘을 합쳐 에버그린 영화대학 이외에도 올해 안으로 ▲에버그린 공연, ▲에버그린 마을 미디어 교육,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정부 및 기관 공모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공동 모색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대응 일일상황보고회 개최
기장군은 21일 오전 9시 380석 규모의 차성아트홀에서 기장군수 주재로 부군수, 국장, 전 부서장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일일상황보고회’를 개최했다.
기장군은 지난 20일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 등 110개소의 중점관리시설과 PC방,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31개소의 일반관리시설, 22개소의 종교시설, 104개의 소규모점포 등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여부에 대한 현장점검과 행정지도를 시행했다.
또한 지난 20일 기장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81명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해 전원 음성이 나왔다. 정관보건지소 선별검사소는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해안가 일원 캠핑카·차박 점검에서는 지난 20일 37건에 대해 계도 조치했고, 누계 계도 건수가 3,195건에 달한다.
오규석 군수는 “여전히 지역사회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우리 모두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줄 마스크 착용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며 “최후의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절대 늦추지 말고,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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