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치 철학 같이 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 취지의 선언문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입당을 고려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자유’라는 키워드를 꺼내 들며 “국민의힘과 나는 정치 철학 면에서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자유를 중시한다”면서 “인류 역사를 보더라도 자유가 보장된 도시가 번영을 이뤘고 강했다”고 했다. 이어 “자유는 내 자유만 중요한 게 아니라 공동체 속 다른 시민들 자유도 함께 중요하다”면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탄핵도 겪었고 미흡하다고 보는 부분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민주주의라는 건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국가 공권력은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지고 멈춰야 한다. 다수결이면 모든 일이 된다는 철학엔 동의할 수 없다. (이런) 정치 철학 면에서 국민의힘과 내가 생각을 같이 한다.”
윤 전 총장은 “보수·중도·진보 이런 말을 쓰고 싶지 않다”면서 “지성과 상식을 가지고 국가가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에 동의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 안에 보수도 있고 진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이미 이 자리에 서기 전에 다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전까지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하지 않았다. 대변인을 통해 민심투어를 끝낸 뒤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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