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유치위원회 발족…100만 명 서명운동 돌입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이 지난 6월 14일 ‘이건희 미술관 해운대 유치’를 선언한 이래 주민, 미술계, 상인, 각급 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적극 지지에 나서는 등 민관 유치 열기가 뜨겁다.
해운대구는 6월 30일 부구청장을 단장, 기획조정실장을 부단장으로 하고 6급 팀장 8명을 팀원으로 하는 ‘이건희 미술관 해운대 유치단(테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구는 미술관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정립하고 법적·재정적 사항 검토, 지역사회 참여 분위기 조성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미술관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기로 했다.
홍순헌 구청장이 첫 주자가 되어 유치 열기 조성을 위한 SNS 릴레이 챌린지 ‘이건희 미술관은 부산으로! 해운대가 답이다’도 펼치고 있다.
구의 제안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도 뜨겁다.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바르게살기, 새마을 등 각급 봉사단체는 이건희 미술관 해운대 유치를 지지하며, 지난달 말 동네별로 60여 개의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다.
민간 유치위원회도 6월 30일 결성됐다. ‘이건희컬렉션 해운대 유치위원회’는 이달 초에 500명 규모의 유치단 발대식 및 선포식을 갖는다.
공동위원장은 장혁표 전 부산대 총장, 김영 전 부산MBC 대표이사, 신정택 전 상공회의소 회장, 임수복 ㈜강림 회장,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 이용흠 일신설계 회장, 유재진 부산벤츠 회장, 정창식 소비자단체연합회장, 임태분 천광산업 회장, 하민수 코렌스 부회장, 신승혜 소중한 안과 이사, 이경신 ㈜세강 회장 등이다.
유치위는 7월 31일까지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을 비롯한 18개 동 전역에 서명부스를 운영해 100만 명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8월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건희 컬렉션 해운대 유치’ 100만 명 염원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홍순헌 구청장은 6월 14일 “2024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 해운대구청 신청사를 재송동으로 이전하고, 중동 현 청사를 이건희 미술관으로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구청장은 “국제관광도시이자 문화예술도시인 해운대에 이건희 미술관이 건립된다면 해외관광객 유치 등 부산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국토 균형발전에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며 “해운대가 적격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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