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률 5.1%, 3년 연속 한 자릿수 기록
현 정부 최저임금 인상률은 적용 연도를 기준으로 2018년 16.4%, 2019년 10.9%로 2년 연속 두 자릿수였지만 2020년 2.9%, 올해 1.5%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 인상률을 기록했다. 내년도 인상률은 5.1%로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전망을 부분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최저임금위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올해 여러 어려움이 있음에도 내년에는 경기가 정상화되고 회복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 유감을 표명했다. 노동계는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최저임금 1만 원’이 무산된 점을 지적했다. 최저임금위 근로자위원인 박희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표결 전 회의장을 퇴장하며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저임금 노동자들을 희망 고문하고 우롱한 것에 대해 매우 분노스럽고 규탄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소상공인들이 빚으로 빚을 내 연명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이번 인상은 각종 비용 상승, 일자리 감소, 폐업 증가 등 경기 악순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용노동부는 8월 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고시해야 한다. 최저임금이 고시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김성욱 기자 nmds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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