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의 바다로 나가는 상징적 실천…건승을 바란다”
안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배 택시기사가 이준석 후배기사에게’라는 글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안 의원은 “2005년부터 택시를 몰아온 선배 기사로서 환영한다. 택시 운전은 정치인에게 여러모로 유익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정치평론가로서 말 성찬뿐인 이준석 대표가 택시를 몰며 서민과 소통하는 현장 정치를 하겠다고 하니 놀랍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이미 16년 전 2005년 택시면허를 딴 후 택시를 몰아온 선배 기사로서 몇 가지 충고를 드린다”며 “사진 찍기용 택시 운전은 하지 말아야 한다. 사진 몇 컷 찍고 택시 운전하는 시늉하면서 쇼할 생각이면 아예 핸들을 잡지 말라. 진정성을 가지고 기사들과 똑같이 12시간 운전하고 사납금도 똑같이 채워야 쇼한다는 소릴 듣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이어 “‘따르릉 준석’ 같은 언론 플레이보다 택시 기사들과 업계의 고충을 파악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진정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택시 운전은 조용히 할 것이며 업계의 어려움을 알릴 필요가 있더라도, 택시기사님들과 이용객에 불편이 없도록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체험을 넘어 택시업계의 제도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며 “MB(이명박)정부 시절 야심차게 택시 감차를 추진했으나 실패했고, 지금은 카카오 택시의 등장으로 택시업계가 위기에 처했고 머지않아 외국처럼 우버 택시의 물결이 예상된다. 장단기적 대책이 없으면 택시회사와 기사들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정부와 국회가 함께 힘을 모아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택시 운전을 몇 번 하다 중단하지 말고 정치인으로 사는 동안 꾸준히 하시길 바란다”면서 “정치인이 택시체험을 한다는 것은 민심의 바다로 나가겠다는 상징적 실천이다. 민심으로부터 외면당한 정치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택시를 몰며 솔선하길 바란다. 2%가 아닌 98%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변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준석 대표가 개인택시 양도교육을 마치면 축하 기념으로 선배 택시 기사가 시원한 생맥주 한턱 쏘며 영업 비밀을 전수하겠다”며 “건승을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일 택시업계의 고충을 듣겠다며 이번 여름 개인택시 양수양도교육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이번 코로나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인 택시업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이번 추경(추가경정예산)에서의 우리 당의 주요 협상지점”이라며 “준공영제의 영역 밖에 있는 마을버스, 택시 업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안을 민주당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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