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한 공원에 목욕을 하러 나타나는 여자가 있다. 날이 더워지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나와 목욕을 한다는데 더운 날씨에 목욕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문제는 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곳인데다가 여자가 옷을 제대로 챙겨입지 않고 나온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여자가 목욕하는 공간은 음수대로 사람들이 오며가며 물을 마셔야 하는 공간이다. 그런 곳에서 목욕을 하고 자신의 옷가지들을 빨래하는 여자. 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부끄러움도 없이 밖에서 목욕을 하게 된걸까.
한 동네 주민은 "상체를 거의 내놓고 하여튼 아래나 위나 똑같애 내놓고 다니는 거는. 근데 씻는 거 보면 사람들 민망하지"라고 말했다.
여자의 동네 주민들은 다소 황당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여자가 공원이 자신 소유의 땅이라고 주장했다는 것. 동네 마트를 자신의 사비를 들여 샀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도 즐겨한다고 했다.
그런데 공원에서 목욕을 하고 마트에서 거리낌 없이 식수를 가져가는 등 동네를 제 집처럼 휘젓고 다니는 여자의 이상 행동을 사람들은 말리지 못했다.
말을 건네면 불같이 화를 냈기 때문인데 누구든 도움을 주겠다고 나설 때마다 번번히 실패했다고 한다.
동네가게 직원은 "어느 날은 물건을 그냥 집어가요. 그래서 어 이거 안 된다고 그러니까 니가 (돈) 내면되잖아! 막 그래요. 그래서 머리채를 잡혀가지고 끌려다녔어요 저"라고 말했다.
여자는 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의 손을 붙잡지 않고 피하고 있는걸까. 헐벗은 차림새로 동네를 돌아다니는 그녀의 위태로운 외출을 멈추게 할 수 있을지 살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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