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와 (사)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서의택)는 ‘2021부산건축제’의 전시콘텐츠 제작을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부산과 함께한 골목길 찾기 영상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영상공모전은 단순히 아름답거나 오래된 장소를 찾는 것을 넘어, 부산을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도시의 시간을 간직함과 동시에 우리가 그 기억과 장소를 어떻게 지켜내고 미래에 전해야 할 것인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마련된다.
응모자격 없이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개인 또는 4인 이하 팀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8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주제에 적합하게 제작된 3분 이내의 동영상 파일과 신청양식을 지정된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나 (사)부산건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오는 10월 제출작품에 대한 심사를 거쳐 대상 1팀(상금 200만 원), 최우수상 1팀(상금 100만 원), 우수상 3팀(상금 각 50만 원), 장려상 5팀(상금 각 30만 원) 등 총 10팀을 선정해 시상하며, 수상작품은 올해 부산건축제 행사 기간 중 전시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골목은 도시를 잇는 중요한 공간이며, 그 골목을 살아가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정취와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있는 곳이기도 하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작지만 특별한 공간인 부산의 골목길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1부산건축제’는 부산의 도시건축 100년을 주제로, 오는 11월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부산시내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도서관, ‘2021년 제2차 기획전시’ 개최
부산시(시장 박형준) 부산도서관은 오는 8월 3일부터 9월 30일까지 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일제강점기 흔적 등을 사진으로 기록한 기획전시 ‘관심 없는 풍경: 뭉우리돌을 찾아서 부산경남편’을 개최한다.
뭉우리돌은 둥글둥글하게 생긴 큰 돌을 뜻하는 우리말로, ‘백범일지’에 독립운동 정신의 상징으로 표현돼 있다.
이번 기획전은 김동우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올해 1월부터 부산과 경남 지역에 남아 있는 일본군 시설물, 독립운동 현장 그리고 그 후손들을 기록한 것이다. 김동우 사진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7개월간 부산에 머물며, 관련 현장을 직접 취재해 왔다.
김동우 사진가는 “일제강점기 시설이나 독립운동의 현장 모두 방치 또는 외면받고 있는 곳이 많았다”며 “이제는 교육적으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조금 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시작 중 일제강점기 흔적으로는 장자등·가덕도·거제도 일본군 포대 진지, 밀양·사천 일본군 비행장 격납고 등이 대표적이며, 독립운동 현장으로는 기장 만세거리, 부산학생항일운동지(구덕공설운동장) 등이 있다. 여기에 부산 일원에 산재해 있는 독립운동 관련 조형물을 함께 촬영했는데, 이는 역사에 대한 현대인의 기억을 이미지로 제시한 작품으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관람은 전시 기간 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일이다. 별도 사전신청 절차는 없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시실 동시 관람 인원은 10명으로 제한된다.
김경미 부산도서관장은 “이번 기획전시는 부산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사진이 주는 예술적 감동과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산도서관은 예술에 대한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품격 있는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김동우 사진가는 지난해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광복절 특집 편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그동안 10개국에 있는 국외독립운동사적지를 기록해 왔다.
문해열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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