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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암도예촌장 김병억 도예가. | ||
외암도예촌은 외암민속마을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외암민속마을은 500여 년 전 조성된 예안이씨 집성촌으로 조선 명종 때 장사랑을 지낸 이정 일가가 낙향해 살았던 곳이다. 이 마을에는 참판댁과 종가댁, 송화댁, 참봉댁 등 번듯한 반가와 정감 넘치는 초가들이 어울려 정겨운 풍경을 연출한다.
외암도예촌은 이 마을에서 강당골 방향으로 700m쯤 올라가다보면 왼쪽에 있다. 마을 어귀에 이정표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그 크기가 자그마하고 또한 외암도예촌도 그럴듯한 간판을 달아놓은 것이 아니라서 ‘존재감’이 거의 없다. 외암도예촌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여기 있다.
외암도예촌은 충남 서천 출신의 도예가 김병억 씨(69)가 설립한 곳이다. 성신여대 미대 공예과 교수와 한국현대도예가회 대표를 역임한 이다. 그는 앞으로 냇물이 흐르고, 뒤로는 광덕산이 바치고 있는 편안한 지세에 반해 2003년 이 마을에 정착했다.
외암도예촌은 기존에 있던 집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김 교수의 표현을 빌자면 “거의 귀신이 나올 듯한 집”이었다. 깨지고, 허물어지고, 비가 새고 난리도 아니었던 집이다. 김 교수는 아내와 함께 매 주말마다 이곳에 내려와 쓸고, 닦고, 고치기를 수년 동안 거듭한 끝에 오늘의 외암도예촌을 만들었다. 가능하면 돈을 들이지 않고 집을 꾸미자는 원칙을 세운 부부는 신발장이며, 한옥의 문짝, 멍석 등을 이용해 훌륭하게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전시장 겸 작업장도 집 왼쪽에 따로 마련했다. 2층 건물로 1층은 작업장, 2층은 전시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 또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낸 곳이다. 조립식 건물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썼던 창문 따위를 가져다가 재활용했다. 2층 전시장의 경우 창문이 큼지막하게 여러 곳에 나 있어서 자연 채광이 좋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김 교수가 그간 작업해왔던 것들로 꽉 차 있다. 김 교수는 도자기의 기본 재료인 흙뿐만 아니라 철, 구리, 나무 등 소재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작업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형태나 형식에 얽매임이 없다.
김 교수는 원로임에도 불구하고 1층 작업장에서 거의 매일같이 작품을 만든다. 그의 창작열은 젊어서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곳 작업장에서는 도예체험도 진행한다.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위한 도예교실을 열고, 여행객들에게도 멋진 추억을 선사한다. 지역에 재능을 돌려주자는 생각으로 아이들과 노인들을 위해 진행해온 무료 도예교실은 외암리를 대표하는 문화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외암도예촌에서 체험을 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은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다. 김 교수가 강연 등으로 자리를 비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
▲길잡이 : 경부고속국도 천안IC→우측 방면 23번 지방도→천안로사거리에서 독립기념관 방면 1번 국도→구성삼거리에서 우회전→21번 국도 합류→장존교차로에서 P턴→외암민속마을→강당계곡 방면→외암도예촌
▲문의 : 외암도예촌 041-534-6127
▲문의 : 외암도예촌 041-534-6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