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1920년생 부친, 당시 24세”…유감 표명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최 예비후보 측이 문 대통령 부친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것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최 후보 측이 본인의 논란을 해명하면서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은 대선 후보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한 언론 매체는 최 예비후보의 조부 고 최병규 선생이 만주 목단강성 해림가에서 조선거류민단 단장을 역임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의 독립운동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자 최재형 캠프 측은 “최 후보의 조부인 최병규 선생과 관련한 대통령 표창 사실, 독립운동 행적 사실, 유년 시절 퇴학을 당해 3년간 일본 당국으로부터 금족령 등 감시를 받은 것은 모두 사실”이라고 설명에 나섰다. 이어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언급했을 뿐 독립유공자가 됐다고 주장한 사실은 없다”며 “그런 식이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은 1920년생으로 해방 당시 만 24세였다”고 말했다. 1909년생인 최 예비후보의 조부와 달리 일제 강점기 다시 나이가 어렸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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