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공모한 2021년 공립 전문과학관 건립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도비 18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는 공모 신청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세밀한 사전 준비로 과기부의 1차 서류심사, 2차 발표평가, 최종 현장실사 등의 심사를 통과했다. 시는 강소연구개발특구 및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지정,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초소형 위성개발, 도심항공교통(UAM)사업추진, 항공국가산단조성 등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최적화된 입지 조건 등을 부각시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진주시가 추진 중인 ‘구 진주역 재생 프로젝트’ 사업과 연계해 복합문화공원 조성, 박물관 이전, 과학관 건립, 문화거리 조성 등 다양한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전통과 예술, 과학과 문화가 융복합된 ‘뮤지엄 캠퍼스’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인정을 받았다.
향후 건립될 전문과학관은 구 진주역 복합문화공원 조성 부지에 총 300억을 투입해 건축면적 60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항공기술관, 천문우주관, 천문관측소 등 다양한 전시와 교육·체험 공간을 갖출 예정이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관람객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할 예정이며, 주된 수요층인 청소년은 물론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수동적인 전시형 과학관이 아닌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열린 과학관으로 시의 4계절 축제와 연계해 연중 과학축제가 열리는 공간이자 전시, 체험, 교육 등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도 높은 시설이 될 전망이다.
진주시는 우주부품시험센터, 세라믹섬유 융복합센터 등 항공우주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지만 체험형 플랫폼이 부족해 학생들을 창의융합형 인재로 양성할 과학관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박대출(진주 갑) 의원은 2021년 국비지원 예산으로 항공우주 분야 전문과학관 건립 예산을 증액했다. 이후 진주시는 지난 7월에 ‘2021년 중규모 공립과학관 건립 공모사업’에 지원했다.
조규일 시장은 “건립되는 전문과학관은 항공우주 분야에 특화돼 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찾아오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냉동 딸기 싱가폴 첫 수출
진주시가 13일 냉동 딸기를 처음으로 싱가폴에 수출했다.
수곡농협은 지난 3월부터 딸기를 수매·선별·세척해 영하 30도 내외의 개별 급속 냉동 시설에서 급랭시켜 냉동 딸기를 제조했다.
이날 수출길에 오른 물량은 750kg(300만원 상당)으로 진주시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진주드림'마크를 달고 출항했다.
이번 냉동 딸기 수출은 진주의 효자 수출 품목인 딸기를 냉동으로 가공해 해외 바이어와의 수차례 협상을 거쳐 첫 수출로 성사됐다. 진주 딸기의 연중 수출 가능성이 열린 것에 의미가 있다.
문병호 조합장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딸기의 형태와 맛을 그대로 살린 냉동 딸기를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동남아 현지인의 입맛에 맞도록 공략하겠다”며 “앞으로 매년 300톤, 10억여 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해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냉동 딸기 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수출 품목을 개발해 세계 곳곳에 더 많이 수출될 수 있도록 수출 기반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 활동에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출하량 증가로 딸기 가격이 하락할 때 물량을 수매해 농가 물류비 부담을 덜어주고, 올해 3월 농산물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수곡농협에 냉동 딸기 가공시설을 지원한 바 있다.
#202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유치 추진
진주시가 202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의 유치를 추진한다. 시가 공식 국제 스포츠 경기 대회 유치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시는 지난 12일 진주시청 기업인의 방에서 202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유치와 개최를 골자로 하는 진주시와 대한역도연맹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 김택세 진주시체육회장, 백인구 진주시역도연맹 회장이 참석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 역도 선수권대회가 진주에서 개최된다면 진주 체육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초석을 다질 또 하나의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 10월에는 ‘진주남강유등축제’에 아시아의 많은 역도인들이 초대돼 남강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빛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뤄 펼쳐지는 ‘빛의 도시’ 진주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은 “202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는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결정하는 중요한 대회”라며 “이 대회가 진주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해열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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