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 교통대란 해결 위해 국토교통부 방문
이번 방문은 ‘부산~양산~울산광역철도’ 계획이 지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것과 제4차 철도망계획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에 선정된 것에 따른 후속조치로 읽힌다. 특히 광역철도와 연계해 기장군 도시철도사업의 신속한 착수를 위해 이뤄졌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국토부 고위관계자와의 면담에서 “기장군 도시철도 정관선·기장선은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기장지역의 원전사고 등 유사시 기장군민의 신속한 대피를 위한 생명선이며, 최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기장군의 도로교통 대체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장군민과 기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지역에서 경제생활을 영위하고 힐링할 수 있도록 기장군 철도시설 유치가 필요하다”며 “군민의 숙원사업인 기장군 도시철도사업 정관선·기장선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철도 정관선, 기장선 등 지역 철도망구축계획과 연계해 광역교통계획 수립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노선’은 부산 노포에서 정관 월평 및 양산 웅산, 울산 무거를 거쳐 울산 KTX역까지 가는 노선으로, 본 노선에는 그간 기장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도시철도 정관선의 노포~월평구간이 포함돼 있다.
‘노포~월평구간’은 정관선과 연결되어 정관신도시 및 주변지역 교통수요 처리와 부산도심권에 대한 접근성 및 울산지역 연결 등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필수적인 구간이지만, 해당구간의 교통수요가 낮아 투입사업비 대비 편익이 낮게 측정돼 정관선 사업추진에 불리한 구간으로 판단돼 왔다.
하지만 ‘노포~월평구간’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됨으로써 정관선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 사업으로 선정돼 사전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가 신속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장군 도시철도 정관선·기장선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기장군은 도시철도 정관선·기장선 사업을 기장지역 내 KTX-이음 정차역 유치 및 동해선 배차간격 단축 계획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KTX-이음은 현재 중앙선 노선을 따라 서울 청량리와 안동 간 운행 중인 노선으로, 향후 안동역에서 신경주역에 연결된 이후 태화강역·부전역 등 동해선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이에 기장군은 열차가 통과하는 기장지역 내 동해선 역사를 활용해 KTX-이음 정차역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23일 오규석 기장군수가 ‘기장군 KTX 시대 개막’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유치에 나선 이후, 기장군은 한국철도공사 방문, 대통령·국토교통부·부산시 등 관계기관에 호소문 발송, 기장군수의 1인 시위 개최, 범군민 서명운동 시행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KTX-이음역 유치 범군민 서명운동’은 지난 4월 15일 시행 이후 기장군민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진행됐고, 지난 8월 12일 오규석 기장군수가 한국철도공사(KORAIL) 본사를 직접 방문해 주민의 간절한 유치 염원을 담은 127,295명(기장군민의 72%)의 주민서명부를 전달한 바 있다.
향후 기장군은 도시철도(정관선, 기장선)와 KTX-이음 정차역이 유치되면 기장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및 준고속철도가 연결돼 부산도심에 대한 접근성 향상은 물론, 수도권 등으로의 전국적인 철도교통망 네트워크가 형성돼 교통체계의 획기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기장군은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교통, 산업, 문화, 상업, 의료, 교육 등 도시 인프라가 집중적으로 조성중인 지역으로, 향후 도시철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적인 규모의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기장군 전역이 최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는 각종 첨단국책사업의 추진과 관련 기업의 유치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3개 산업단지가 집적해있고 정관·일광·장안신도시 등 12만 규모의 배후도시도 준공 및 조성 중에 있어 급격한 인구증가가 진행 중에 있다. 그 외 일광·임랑해수욕장, 안데르센 동화마을, 부산종합촬영소,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부산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인 신세계아울렛과 롯데아울렛 등 문화·관광·상업시설까지 고려한다면 도로교통 대체시설인 도시철도 정관선·기장선과 KTX-이음 정차역 등 철도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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