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경선 결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본선 경쟁력을 중심으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셨다고 생각하다”며 “감사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국민을 하늘로 알고 당원을 민주당 주인으로 잘 섬길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국가와 국민의 삶을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집중하겠다. (민주당이)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네거티브 없는 정책 선거에 집중할 것”이란 각오를 전했다.
3위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였다. 정 전 총리는 2003표를 얻었다. 득표율은 7.84%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704표(6.67%)로 4위에 올랐다. 624표(2.44%)를 얻은 박용진 의원은 5위, 214표(0.84%)를 얻은 김두관 의원은 6위로 대전·충남 경선을 마쳤다.
첫 경선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반 득표율 고지를 점령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경선 후보들의 계산은 복잡해진 양상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 지사의 50% 이상 득표율을 견제하고 추격하기 위한 다른 주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면서 “아직은 조금 이른 감이 있으나 이런 양상으로 조금 더 경선이 치러지다 보면 반 이재명 연대가 조금 더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은 9월 5일 세종·충북에서 두 번째 일정을 앞두고 있다. 대전·충남과 함께 충청권 ‘캐스팅보트’로 분류되는 권역에서 이 지사를 추격하는 후보군이 뚜렷한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전·충남과 더불어 세종·충북 권역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 초반 양상의 뚜렷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