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전시 ‘변대용 작가전’ 10월 3일까지 진행
‘영도영감: 로컬 아티스트展’은 아티스트가 부산 영도 지역에서 받은 영감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릴레이 전시다.
영도의 역사·문화적 자원에서 키워드를 발췌하고 아카이빙하는 ‘영도영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부산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 콜라보 사업’의 일부로 진행된다.
해당 전시의 소재가 되는 ‘원물’은 근원이 되는 물질이라는 말로, 영도의 ‘원물’은 ‘흙’과 ‘철’이다. 영도에 위치해 조선 최대 도자기 생산 기업으로 성장한 조선도기경질 주식회사에서 ‘흙’을, 수많은 역사를 지닌 영도 조선소에서 ‘철’을 꼽았다.
‘영도영감: 로컬 아티스트展’의 처음을 장식하는 변대용 작가는 ‘흙’이라는 원물을 토대로 곰이 있는 세계를 그려나간다. ‘흙’에서 형태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해 매끈한 표면의 파스텔 톤의 색을 입은 곰들은 저마다의 페르소나를 반영한다.
변대용 작가의 작품은 10월 3일까지 진행되며, ‘영도영감: 로컬 아티스트展’은 올 12월까지 송현철, 류호식, 고우정 작가, 총 4명의 아티스트 작품을 릴레이로 만나볼 수 있다.
변대용 작가는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미술학과 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중앙미술대전 특선(2000), 퍼블릭아트 작가(2010) 등을 수상했다.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난 여행(18-1갤러리, 2013), 꿈의 여정(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2019), 곰곰이보다(부산도서관, 2021) 등의 개인전도 열었다. 감천문화마을, 부네치아, 영도다리 등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및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전시장은 삼진어묵 본점(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바로 옆 아레아식스 건물 2층에 있으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아레아식스 홍순연 이사는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통해 로컬의 의미를 찾아가는 동시에, 장인이라는 키워드로 아레아식스와 작가들의 이야기를 연결해보고자 한다”며 “관람객들이 작가가 보여주는 동화 같은 세상을 통해 지친 일상을 온화하게 전환하기를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레아식스는 삼진식품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역 상생 기반의 로컬 컬쳐 플랫폼으로 올해 2월 오픈했다. 랩핑 아트, 포스터 전시, AR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 및 먹거리를 갖춘 부산의 대표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해열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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