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려는 스케줄 소화에 뮤지컬 연습까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움직였다. 심지어 몸까지 편하지 않은 상황으로 정성윤은 그에게 약을 전해주려 씻지도 못한 채 김미려의 연습실을 찾았다.
얼떨결에 미려의 직장 동료들과 첫인사를 나누게 됐는데 정성윤은 사람들 앞에서 계속 타박하는 김미려 탓에 속상해했다.
그렇게 미려와 싸운 후 정성윤은 아내의 전화도 받지 않고 급기야 늦은 시간에 술에 취해 들어왔다.
정성윤은 짜증을 내는 김미려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했어. 요즘 내가 대화할 사람도 없고"라고 말했다.
김미려는 "통화 거절을 했잖아. 포인트를 이해를 못해?"라고 물었다.
정성윤은 "받기 싫은 것도 있었어. 공연장에서도 정신 없이 준비해서 간건데"라고 말했다.
김미려는 "내가 진짜 창피해서 그랬겠어? 뭐가 혼자 그렇게 섭섭하고 힘들다고. 누구 만나서 한탄할 정도로 섭섭하고 슬플 일이야?"라고 말했다.
정성윤은 "늘 그런 식이야. 왜 날 이해를 하려고 왜 노력을 안 해줘"라고 말했고 김미려는 "내가 노력해서 이정도야. 착각하지 마세요"라고 답했다.
방으로 간 김미려는 정성윤과 술을 마셨다는 김원효의 전화를 받았다. 김원효는 "남자는 자존감 하나로 산다. 말 한 마디에 크게 좌우된다"며 김미려 부부를 걱정했다.
다음날 김미려는 국을 끓여 놓으며 남편을 챙겼고 정성윤도 먼저 사과를 했다.
김미려는 "앞으로 내가 일 없을 때 친구들 좀 만나고 그래. 사랑해"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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