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등 7개 오픈마켓, 머지포인트 3,000억 판매
이 같은 내용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해 확인됐다.
머지플러스는 가입자가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제휴 브랜드의 가맹점에서 머지포인트를 사용하면 20% 할인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점을 내세워 회원 수를 100만 명까지 끌어 모았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밤 운영사인 머지플러스는 금융당국의 전자금융업 등록 요청을 이유로 머지포인트 판매 중단과 사용처 축소를 기습적으로 공지했다. 피해를 우려한 사용자들이 머지플러스 본사를 찾아 환불을 요구하며 환불 대란까지 벌어졌다.
오픈마켓들은 머지포인트 판매로 각각 1,047억, 1,046억, 572억 등의 막대한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구독 서비스가 아닌 상품권 판매 현황만 집계한 결과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오픈마켓들이 입점 업체 검증 없이 상품 판매에만 열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판매처로서 머지포인트를 판매하기 전에 사업자 등록을 제대로 마친 업체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한 번만 거쳤어도 3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전재수 의원은 “오픈마켓이 판매 수수료에 급급한 나머지 업체에 대한 검증은 등한시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며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판매자 책임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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