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사업 추진 통해 일자리·교통·안전 세 마리 토끼 잡았다”
지난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용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사업 추진 △잘못된 관행, 불공정, 불합리한 행정의 개선 △난개발을 넘어 친환경 경제 자족도시로의 도약 등을 꼽았다. 특히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사업 추진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일자리·교통·안전의 강화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백 시장은 용인의 현안과 주요 추진 사업 등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다음은 백 용인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전국 최초의 특례시 출범, 실질적 권한 강화에 총력 기울일 것”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에 대한 자평은?
“지난 3년은 용인시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난개발을 넘어 친환경 경제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과 기틀을 마련한 시간이었다.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시정 원칙 아래 용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했고 잘못된 관행, 불공정, 불합리한 것들을 바로잡았다. 난개발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해묵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은 물론 100년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과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사업을 본궤도에 무사히 안착시켰다. 또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 테크놀러지센터와 서플러스글로벌을 유치하고 신갈~수지간 도로 개통, 용인시 노선관리형 버스 준공영제 도입, 코로나19 격리자 모니터링 원스톱 시스템 개발 등으로 시민들을 위한 일자리를 비롯 교통, 안전 체계 강화를 위한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여기에 실효가 임박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13개 모두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은 물론 경안천 도시숲, 모현 갈담생태숲, 운학·호동 수변생태벨트 등을 아우르는 270만㎡ 규모의 용인어울림(林)파크 조성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국 최초의 특례시인 ‘용인특례시’가 출범하고 ‘2022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최도 앞두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도 연대의식을 갖고 헌신해 준 110만 시민들과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준 의료진과 공직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쏟아준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이 함께 이뤄낸 결실이다.”
―원삼면 일대에 조성 중인 ‘반도체클러스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126만 평) 규모로 들어서는 국내 최초의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다. 용인일반산업단지(주)가 사업비 약 1조 7903억 원을 투입해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오는 2036년까지 모두 4개소의 반도체 생산 공장(Fab)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전문가들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모두 완공되면 약 3만 1000여 명에 달하는 직접 일자리 창출은 물론 513조 원의 생산과 188조 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공동시설 확충, 규제특례 적용, 해외 전문인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정부 지원도 얻게 됐다. 국내외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도 하나둘 용인에 둥지를 틀고 있다. 지난 2019년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램리서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반도체 중고장비 유통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 등 10여 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첫 삽을 뜨기 위한 막바지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단지 외 기반시설 승인과 토지 보상 협의를 마무리 지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2년 4월,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최…모두의 희망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스포츠 축제의 장 될 것”
―용인에는 한국의 산티아고로 불리는 청년 김대건길이 있다. 올해 조성이 마무리된 청년 김대건길이 갖는 의미는?
“청년 김대건길은 지난해 6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사목 활동을 다닌 길이자 순교 후 신부의 유체가 이동한 경로를 따라 조성한 길이다. 처인구 양지면 은이성지에서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성지까지 총연장 10.3km에 이르며 ‘한국판 산티아고’로 입소문을 타면서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느껴보기 위한 분들뿐 아니라 자연 속에서 쉬어가고 싶은 이들 누구에게나 힐링의 공간이 되고 있다. 시는 올해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월부터 7월 말까지 청년 김대건길을 정비하는 사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여행자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인도 및 주요 도로변에 이정표와 안내판, 표지석, 관광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인도가 단절돼 보행이 어려웠던 구간에는 인도를 설치해 안전한 도보환경을 조성했다. 등산로 내 노후시설과 이정표 정비, 안내시설도 확대했고 집중호우로 유실된 등산로를 복구하는 등 여행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세심하게 신경 썼다. 아울러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꾸준히 진행하는 등 청년 김대건길을 찾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도 빼놓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청년 김대건길을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인생에 쉼표가 필요할 때 언제든 찾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2022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가 용인에서 열린다. 준비상황은?
“내년 4월부터 용인시에서는 2022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가 열린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는 경기도체육대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등 4개 대회가 개최되는 경기도 최고의 축제다. 내년에는 제3회 경기도어울림체육대회도 함께 열리게 됐다. 용인시는 지난 3월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내년 5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공공체육시설 인프라 신설 및 정비’ 사업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289개 공공체육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진행했다. 모두 178억 원을 투입해 론볼·육상·씨름·야구 등 4개 종목이 열릴 4곳을 신설하고 테니스·축구·인라인·정구·궁도·농구·야구 등 7개 종목이 열릴 11곳을 정비하기로 했다. 지난 13일에는 2022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상징물 개발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해 엠블럼, 시그니처, 마스코트 등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상징물 개발 전반에 걸쳐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가 용인시의 역량과 높아진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용인시민과 경기도민 모두가 희망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역점 추진 과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의 성공적 안착이다. 특히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용인의 100년 먹거리 확보는 물론 용인시를 성남, 화성, 이천, 평택, 천안, 청주로 이어지는 K-반도체 벨트의 핵심축으로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처인구 이동읍에 ‘제2용인테크노밸리’를 추가 조성하고 기흥구 GTX용인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에도 R&D 첨단제조·지식 산업용지를 확보하는 등 반도체 소부장 관련 중·소기업이 대거 입주할 수 있는 환경 구축으로 일자리가 넘치고 지속가능한 경제자족도시를 완성할 복안이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일상과 지역 경제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시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3차 용인시 경제 지원대책’을 시작으로 소상공인 긴급재난지원금과 집합금지대상 경영안전자금, 3자녀 이상 가구 생활 안전 자금, 전통시장 등을 지원해 왔다. 또 지금까지 1855억 원 규모의 용인와이페이를 발행하고 언택트수출상담실 운영,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공공배달앱 사업, 중소기업 경영자금 융자지원, 스마트공장 확산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내년 특례시 출범에 앞서 특례권한도 확보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인구 100만 대도시에 특례시 지위를 부여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서 용인시는 최초의 특례시가 됐지만 특례권한을 발굴,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고양·수원·창원 등 3개 특례시와 함께 실질적인 특례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잰걸음을 달려왔다. 특히 인구 규모가 비슷한 광역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차별 받고 있는 사회복지급여의 기본재산액 기준을 상향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특례시 사회복지급여 기본재산액 기준 고시 개정’을 관계 부처에 꾸준히 요청해 왔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에서 특례시의 기본재산액 기준을 대도시로 상향하는 것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만큼 4개 특례시는 기재부에 사회복지급여 기본재산액 기준 고시 개정을 위한 예산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용인시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를 등에 업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친환경 경제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110만 시민 여러분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내 주시길 부탁드린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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