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마다 제각각...A건설 세륜 철저, B건설 비산먼지 발생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시, 부산도시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시행하는 곳으로, 2015년 첫 공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토사운반 트럭이 발생시킨 비산먼지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비산먼지 억제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전통적인 물 살수를 지향하고 진공청소차량을 동원한 비산먼지 발생 억제 시스템을 갖췄다. 시민들의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부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구역의 시공사들은 토사운반 차량에 의한 인근 도로 오염에 대해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도로 청소 물 살수 차량도 보이지 않는 등 오로지 돈벌이에만 치중하는 모습만 보일 뿐이다.
현장 입구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차량과 부산도시공사 납품차량을 모니터링 해보면 도로가 왜 이렇게 오염이 되는지 쉽게 확인이 가능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발주 시공사인 A건설 차량은 수조식 세륜시설을 거쳐 차량 앞바퀴, 뒷바퀴 모두를 세척하고 도로에 진입하는 반면, 부산도시공사 발주 B건설 토사 납품 차량은 수조세륜시설을 거친 후 뒷바퀴만 세척하고 도로에 진입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A건설 세륜장 환경관리자는 고압살수기를 동원해 차량을 씻어주고 차량 바퀴 모두를 세척하는지 감시했다. 이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B건설측 세륜기 환경관리자는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보고 있으면서 차량이 올바르게 세척하는지 관심조차 없어 보였다.
세륜기를 통한 세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차량의 오염된 물이 도로에 떨어지고 물이 마른 후 물 속에 함유된 미세먼지가 차량 주행 시에 대기를 오염시키는 악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의 빗발치는 민원에도 꼼짝하지 않는 부산도시공사의 안일한 관리 감독 모습은 박형준 부산시장 체제에서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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