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이후 첫 대규모 연합훈련...방사선비상진료 지정 의료기관 자격 참여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가 주관한 이번 훈련은 한울원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지진으로 인해 강력한 지진해일이 한울원전에 영향을 주어 방사능누출사고가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해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초로 진행된 대규모 연합훈련으로 정부기관·지자체·사업자·전문기관·지역유관기관 및 전국의 방사선비상진료 지정 의료기관 등에서 300여명 이상이 참여했다.
올해 연합훈련은 행정안전부가 진행하는 ‘2021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과 연계해 진행됐으며, 국가 단위 종합훈련을 통하여 국가방사능방재체계에 근거한 방사선비상진료분야의 실효성 점검하고 방사선비상진료 역량강화를 통한 국민건강 보호를 목표로 실시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지침과 방역지침을 준수해 안전한 훈련 실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동병원은 현장방사선비상진료소 2차 현장대응 임무를 부여받아 응급 방사능오염, 복합손상 등의 부상자 처치를 위한 신속한 현장방사선비상진료소 설치, 사고 장기화에 대응 2차 현장 대응 기관과 임무 교대, 합동방사선비상진료센터와 통신체계 유지 및 의사전달, 방사선 폐기물 처리 및 비상 대응 장비 제염 절차 점검, 진료소 설치, 제염, 환자 처치 절차 점검 등의 훈련에 참여했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대동병원 경영지원팀 정래영 사원은 “방사능 재난은 예측하기도 어렵고 발생 후 피해도 엄청나기 때문에 무엇보다 평소 철저한 점검을 통한 예방활동과 유사시 대비 재난훈련의 반복이 필수일 것”이라며 “첫 번째 참여한 이번 훈련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대동병원은 지난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국가 방사선비상진료기관으로 지정돼 피폭환자에 대한 의료대응을 위한 한국원자력의학원 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와 전국 권역별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국가방사선비상진료체계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 31개 병원이 지정된 방사선비상진료기관은 방사능누출사고 등으로 피폭환자가 발생하면 현장응급진료, 피폭환자 병원이송·치료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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