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1지구 개발사업’ 전반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
경남도는 사업시행자(창원시·경남개발공사)와 수차례 웅동1지구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해 협의를 통해 지난해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한 ‘기본구상용역 공동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용역을 추진하면서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8년부터 매년 있었던 사업기간 연장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 승인과 정상화 용역 추진이 민간사업자 중도해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 등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에 경남도의 개발계획 승인 업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실시계획 승인 업무, 공동사업시행자의 고유 업무 등 그간 각 기관에서 처리한 업무수행의 적정성 여부 확인 필요성이 대두됐다.
아울러 언론 및 시민단체에서 제기된 많은 특혜의혹에 정면으로 대응하여 도민들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해야 하며, 경남도가 자체적으로 감사를 실시할 경우 감사과정의 공정성 문제와 편향된 감사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여론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경상남도 행정감사 규칙’에 규정한 감사대상기관이 아니므로 경남도가 감사를 실시할 수 없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감사 청구로 ‘소멸어업인 생계대책 민원’ 해결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 외 경남도에서 추진중인 ‘웅동1지구 개발사업 정상화 기본구상 용역’을 포함한 웅동1지구 개발사업 관련 업무는 일시 중지한다.
한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1지구는 동북아지역의 신흥물류중심지역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유일한 여가활동 공간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여가·휴양기능을 제공하고, 외국인 정주환경 개선과 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민간사업자는 ㈜진해오션리조트가 참여해 2021년까지 사업비 3,461억 원을 투자하여 골프장, 호텔 등 여가·휴양시설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간사업자가 골프장만 2017년까지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을 뿐 호텔 등 잔여사업은 미루고 있어, 경남도, 창원시, 경남개발공사는 ‘웅동1지구 정상화를 위한 기본구상용역’을 위한 ‘공동시행 협약서’를 체결하고 3개 기관 공동으로 용역을 추진하면서 구체적인 문제점과 해결방안, 진해신항 건설,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주변여건 변화에 따른 전략적 개발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경남도 관계자는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그간 문제점 등을 면밀히 분석․확인하고, 진해신항 및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주변 여건변화에 따른 전략적인 계획 수립과 추진 방향을 새롭게 수립하여 웅동1지구 개발사업 정상화는 물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병필 권한대행 “일상회복, 빈틈없는 방역과 의료대응체계 뒷받침”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지난 1일부터 시행 중인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에 대해 “빈틈 없는 방역과 의료대응체계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 권한대행은 2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진행된 ‘11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조금이라도 방역에 소홀함이 생기면 도민들이 직접적으로 고통 받는 상황이 발생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역과 예방접종, 지역경제 살리기 등 코로나 상황 대응에 전력을 다한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한 하 대행은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상존한다”며 “일상회복 과정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2일부터 진행된 도의회 정례회와 관련해서는 “행정사무감사, 정리추경, 내년도 당초예산 심사 등에 있어 도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개선점을 보완해 나가자”고 전했다.
하 대행은 서울본부에 운영 중인 예산상황실의 노고를 언급하며 “추가 목표로 하고 있는 8,700억을 확보하기 위해 전 실국이 협업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두 달여 남은 2021년을 돌아보면 코로나19 대응, 부울경메가시티를 필두로 한 초광역협력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으로 발표된 점, 청년정책 5개년계획, 스마트제조혁신의 본궤도 진입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이런 성과를 도민의 시각에서 잘 설명하고 알려드리는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 대행은 이밖에도 연말 시기 재난취약시설 안전점검, AI(조류인플루엔자), ASF(아프리카돼지열병) 가축방역, 산불 등 재난사고 예방 및 대선과정에서의 정치적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 등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국별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경남도는 지난달 25일 체계적인 일상회복 준비를 위해 도지사 권한대행을 단장으로 2개 본부와 5개 대책반(총괄지원반, 경제민생반, 사회문화반, 자치안전반, 방역·의료반), 72명의 인원으로 ‘경상남도 일상회복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경남관광재단, 관광약자 대상 ’경계 없는 경남 여행’ 호평
경상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이 주관한 ‘관광약자 여행지원‘ 사업이 참여자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남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본 사업은 여행 장벽이 높은 관광약자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기 위해 기획됐다. 누구나 편하게 경남을 여행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 및 후기 공유를 통해 도내 열린 관광지를 활성화하고, 여행을 통해 관광약자들에게 ’보통의 삶‘을 선물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경계 없는 경남 여행을 추진하면서, 3개월 간 약 300명의 관광약자가 도내 열린관광지를 직접 방문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무장애 여행을 경험했다.
열린 관광지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임산부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 및 관광 활동에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지를 뜻한다.
현재 경남에는 ▲통영 케이블카 ▲고성 당항포관광지 ▲산청 전통한방휴양관광지 ▲함양 상림공원 ▲합천 대장경테마파크 ▲김해 가야테마파크, 낙동강 레일파크, 봉하마을, 한옥체험관 ▲거제 수협효시공원, 포로수용소유적공원평화파크, 칠천량해전공원 총 12개의 관광지가 열린 관광지로 선정돼 있다.
여행 참가자는 장애인 유관기관, 경남지역자활센터, 도내 보육원 등을 통해 5인 미만 소규모로 모집했으며, 팀별로 돌보미가 동행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영했다.
관광약자의 유형과 특성에 따라 바다 여행 코스로 통영 케이블카, 거제 칠천량해전공원, 숲속 여행 코스로 합천 대장경 테마파크, 산청 전통한방휴양관광지 등 참가자들의 욕구에 따라 8개의 코스로 여행을 지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외출조차 어려웠던 관광약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환호를 얻었다. 특히 장애인 가족·고령 장애인·보육원생·저소득층 가족 등 이동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평소 여행 문턱이 높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제공되어 경계 없는 여행의 의미를 더했다.
시각·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A씨(경남 창원)는 홀로 아들을 키우며 녹록지 않은 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이번 여행을 통해 “운전도 그렇고 이렇게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여행을 떠나기 어렵다”며, ”완전히 시력을 잃기 전에 아들과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장애인 부부 B씨(경남 합천)도 “난생 처음으로 VR체험을 해보았는데 너무 신기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하기도 했다.
경남관광재단 정연두 사무국장은 “모두가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경남으로 만들기 위해 열린 관광지 활성화 및 무장애 관광정보 제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관광약자의 열린 관광지 방문 후기나 관련 콘텐츠는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 누리집에서 11월 15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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