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11월 10일 오후 1시 30분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9층에서 ‘조우동실 현판식 및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사진>
‘조우동실’은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9층 대회의실의 새로운 이름이다. 조우동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전신인 진주공립농업학교 20회 졸업생으로, 2014년 타계할 때 평생 번 돈을 교육 분야에 써 달라는 유지를 남겼다.
이에 그의 아들인 조수헌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2015년 6월 20억 원을 출연해 ‘조우동장학회’를 설립했다. 이 장학금은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학업 장려를 위해 사용된다. ‘조우동실’은 고 조우동 회장의 뜻을 기리고 존경과 감사의 뜻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권순기 총장을 비롯해 대학 보직자와 권진택, 김남경 전 경남과기대 총장, 최길동 전 경남과기대 학생처장, 조수헌 회장 내외, 2021학년도 2학기 장학생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행사는 개식, 내빈 소개, 권순기 총장 인사말씀, 조수헌 회장 인사말씀, 현판 제막, 기념 촬영, 장학증서 수여, 기념 촬영, 학생 간담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고 조우동 회장은 1912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갈 수 없었다. 17세에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장학생으로 선정돼서야 진주공립농업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전신)에 들어갈 수 있었고, 5년간 장학금으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20회, 졸업번호 48). 이후 거창금융조합 서기가 됐고, 이때 모은 돈으로 일본대학 유학을 다녀왔다.
해방 후에는 기업은행 등 금융업에 종사하다가 1960년대 초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을 만나면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동방생명(현 삼성생명),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의 주요 기업들을 두루 거쳐 삼성중공업 회장직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때 80세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한 조우동 회장은 우리나라 중공업 입국을 이룬 베테랑 경영인으로 인정받아 1981년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2014년 102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조우동장학회 회장인 조수헌 서울대 명예교수는 “아버지는 생전에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장학금을 받고 공부해서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으니 평생 번 돈을 교육 분야에 쓸 것이다’라고 자주 말씀하셨다”고 회고했다.
조수헌 회장은 이어 “진주공립농업학교에 다닐 때 축구와 육상 선수를 했는데, 특히 장학금을 받아 공부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한 고마움과 자부심으로 가득한 그 시설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말씀하시곤 했다”면서 “학교에서 받은 사랑과 장학금 혜택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경남과학기술대학교(현 경상국립대학교)에 ‘조우동 장학회’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권순기 총장은 “올해 3월 경상국립대학교로 새롭게 출범한 우리 대학교는 대학 발전과 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을 주신 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본받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면서 “칠암캠퍼스 대학본부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중요한 회의실을 ‘조우동실’로 명명함으로써 이후 이 회의실을 이용하는 모든 대학 구성원이 조우동 회장님의 정신을 기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또 “특히 조우동 회장님은 어린 시절의 어려운 가정 형편을 극복하여 세계 최고 기업의 경영인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등 우리나라 최고의 베테랑 경영인으로 인정받으신 분”이라며 “우리가 회장님께서 주시는 장학금 그 이상의 인생과 경영 철학을 배우고자 하는 것은, 회장님께서 일구어 놓으신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의 의미를 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사무직 직무수행능력 필기 대비반’ 운영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대학일자리센터는 11월 10일부터 12월 24일까지 공기업 사무직을 준비하는 재학생과 미취업 졸업생 7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사무직 직무수행능력 필기 대비반’을 운영한다.
이 과정은 여대생 특화 프로그램으로, 공기업 입사시험인 직무수행능력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공기업 직무수행능력이란 공기업 채용과정 중 직업기초능력과는 다른 직무수행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필기시험 전형이다. 사무직의 경우 경영·경제·법·행정·회계 등 전문지식의 필기전형으로, 사무직을 희망하는 비상경계열 대상에게는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를 위해 경상국립대는 사무직 13개 과정을 개설해 재학생·졸업생을 대상으로 직무능력향상 기회를 제공한다. 이 과정은 지난해 개설 후 재개설 요구가 많아 올해도 재개설된 과정으로 대학일자리센터 여대생특화 사업비로 진행된다. 이번이 올해 2회 차로 1학기에 13개 과정에 798명이 수료했다.
1학기 참여한 한 학생은 “다소 어려운 과목들이 있어 힘들게 들었지만 그래도 좋은 과정을 들을 기회를 주신 대학에 감사드린다”, “이번 강의를 통해 사무직 직무능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경상국립대 대학일자리센터 관계자는 “경남혁신도시 조성으로 경상국립대 학생들의 공기업 취업 의지가 높아 비상경계 전공자들, 특히 인문사회계열 여대생을 위해 이 과정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스마트공동체사업단, ‘컬래버레이션 랩’ 구축과제 협약 체결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스마트공동체사업단(단장 윤석헌 경상국립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은 11월 10일 오전 10시 스마트공동체사업단 회의실에서 사업단 관계자와 ‘컬래버레이션 랩(Collaboration Lab)’ 6건의 구축과제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
컬래버레이션 랩은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에서 추진하는 5C 랩 공모과제 중 하나다. 5C는 스마트제조엔니지어링사업단(Cumulation), 스마트제조ICT사업단(Challenge), 스마트공동체사업단(Collaboration), 미래모빌리티사업단(Convergence), 저탄소그린에너지사업단(Cooperation)을 의미한다.
5C 랩을 통해 구축될 연구장비와 시설은 대학-공공기관-울산·경남 소재 건설 관련 기업과의 연계가 이뤄질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고, USG 공유대학 참여 학생(22년 USG 공유대학 지원예정자 포함)을 1명 이상 참여하도록 하여 울산·경남 지역의 핵심인재 참여 및 취업 연계에 중점을 두도록 했다.
스마트공동체사업단은 이번 협약 체결에 앞서 11월 1일 ‘컬래버레이션 랩 구축과제 사업설명회 및 착수보고’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사업설명회에서는 컬래버레이션 랩 구축 과제의 목적과 취지, 사업 추진 일정, 협약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사업설명회에 이어 참석자들은 사업비 집행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업단은 각 구축과제에 필요한 장비가 적기에 도입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컬래버레이션 랩 구축 과제에 선정된 6개 과제는 △콘크리트 건축물의 실시간 내구성 진단 센서 모듈 개발 및 활용 △미생물을 활용한 도로 갓길 삭초 예산 절감 기술 개발 △건축물 스마트 구조 안전 기술 개발 및 스마트 기술 융합 재난 인재 양성 △스마트 도시 인프라로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의 이착륙시설(Vertiport)에 대한 연구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인프라 구축 연구 및 교육과정 개발 △대형 3D Printing을 활용한 친환경 풍력 건축 외장재 개발 및 사업화 등이다.
선정된 과제는 2021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과제당 2억~5억 원, 총 17억 원 규모의 연구장비 지원을 받는다.
스마트공동체사업단은 컬래버레이션 랩 신진 교수에게 연구장비를 지원함으로써 신진 교수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공공기관 및 울산·경남 소재 건설 관련 기업과 공동으로 활용·협력해 울산·경남이 스마트도시·건설 산업기술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은 지자체-기업-대학이 지속 발전 가능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지역 상생과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2020년 8월부터 2025년 2월까지 5년간 추진된다. 현재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총괄대학인 경상국립대를 비롯해 13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전상곤 교수, ‘한우 수급 예측모형 경진대회’ 최우수상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농업생명과학대학 식품자원경제학과 전상곤 교수<사진>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국축산경영학회·축산물품질평가원이 공동 주관하며 한우자조금위원회가 후원한 ‘제1회 한우 수급 예측모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진대회는 참가자들의 신규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다양한 수급 예측모형을 개발하고, 데이터에 기반해 정교한 한우 관측 시스템을 구축해 관측 고도화에 기여하기 위해 개최된 논문 발표대회다.
공모 분야는 한우 관련 데이터 분석·활용을 통해 한우 수급 모형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축평원에서 4월 6일부터 공개한 한우 수급 관련 각종 데이터(한우 이력제 자료 등)를 활용한 경진대회를 추진해 다양한 전공 분야의 아이디어가 접목된 수급 예측 모형을 발굴했다.
전상곤 교수팀은 사육 두수에 기초한 모형이 아니라 송아지 출산율, 큰암소도축률과 같은 비율의 개념에 기반해 한우 수급 모형을 개발하여 선행 연구들과 차별화했다. 전상곤 교수팀은 이를 통해 가격 및 번식 의향에 대한 절대적 크기뿐 아니라 전반적 추세 변화를 더욱 잘 파악할 수 있게 보여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해열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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