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정상외교 확대...삼성重 FLNG 독보적 경쟁력 보유
'코랄 술' FLNG는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2017년 6월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로부터 수주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다.
삼성중공업은 선체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전 공정과 Topside 생산 설계, 제작을 담당했으며 삼성이 수행한 금액만 25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다.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액화·저장·하역까지 할 수 있는 바다 위 LNG 플랜트. 육상플랜트에 비해 투자비가 적고 환경 친화적이며 이동이 용이해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거행된 명명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필리프 자신투 뉴지(Filipe Jacinto Nyusi) 모잠비크 대통령과 이탈리아·프랑스대사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건조와 출항을 축하하는 오찬을 갖고, 대한민국-모잠비크 간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코랄 술'은 총 중량 21만톤, 길이 432m 폭 66m로 축구장 4개를 직렬로 배열할 수 있는 크기이며 △가스 분출 저감을 위한 저탄소 배출 기술이 적용된 가스터빈 발전기 △폐열회수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코랄 FLNG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완벽한 품질은 물론, 계약 납기를 준수해 우수한 EPC 건조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범용 FLNG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랄 술'은 명명식 다음 날인 16일 거제조선소를 출발해 모잠비크 펨바(Pemba)시 북동 250km 해상에 위치한 코랄 가스전으로 이동해 년 340만톤의 LNG를 생산·정제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최초의 심해용 FLNG로 기록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4척 중 3척을 건조했으며, 지난 해 10월에는 미국 델핀사로부터 FLNG 기본설계(FEED)를 수주하는 등 FLNG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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