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매년 실시하는 학생 대상 흡연·음주 실태조사 결과, 흡연 및 음주율이 2019년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2021년 상반기 초등학교 4학년 이상과 중·고등학생, 평생교육시설 학생 등 모두 2만8,6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율은 1.7%로 2019년 3.5%, 2020년 2.9%보다 낮아졌다. 음주율도 2021년 4.4%로 2019년 7.9%, 2020년 5.2%보다 낮아졌다.
이는 부산지역 학생의 흡연 및 음주율이 2019년에 비해 2020년과 2021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임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금연시도율은 높을수록 좋은 것인데, 주로 대면상담을 통해 교육 및 지도를 할 때 더욱 효과가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금연시도율의 경우 2019년에 75.8%로 높았으나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2020년에는 71.7%로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 실시된 2021년에는 다시 74.8%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이 해마다 14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에서도 부산지역 학생들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현저히 감소했고, 금연 시도율도 높아지고 있다.
이 조사에서 부산지역 학생들의 흡연율은 2019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5위(7.4%)였으나 2020년에는 3위(3.7%)로 올랐고, 음주율은 2019년 8위(14.9%)에서 2020년 4위(9.6%)로 올랐다.
금연시도율은 2019년 11위(65.1%)에서 2020년 2위(79.4%)로 올랐다. 2021년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부산지역 학생들의 흡연 및 음주 관련 조사결과가 좋아진 이유는 각급 학교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흡연·음주 예방교육과 생활지도의 효과로 분석된다.
더욱이 지난 8월 ‘학교 흡연예방 환경조성 및 교육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데다 부산시교육청이 학교에서 실시하는 흡연·음주 예방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자료를 제작, 보급하고 있다.
특히 학생 및 교직원들도 흡연예방 정책제안 동아리 운영, 흡연예방 및 금연 홍보서포터즈 활동, 흡연예방 공모전 개최 등 자기주도형 흡연예방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부산금연지원센터와 연계해 흡연학생 상담 및 교직원 대상 4박 5일형 금연캠프도 운영하는 등 흡연예방문화 및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석준 교육감은 “아동·청소년들이 흡연이나 술에 노출되지 않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학교에서 체계적인 흡연 및 음주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밀접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금연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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