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안에는 생로병사에 중요한 길들이 있다. 입으로 먹은 음식을 분해해 영양소로 변화시키는 소화의 길과 생명을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물질들을 순환시키는 혈액의 길, 그리고 방대한 정보를 처리하고 관리하기 위해 온몸에 가지처럼 뻗어 있는 신경과 통증의 길이다.
20주년 특별기획을 통해 몸속의 '인체 로드'를 살펴보고 올바른 소화의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총 3부작으로 방영되는 이번 방송은 인기 배우 신애라, 과학 커뮤니케이터 장동선이 MC를 맡았다.
15년 전부터 삼키는 데 이상을 느껴왔다는 석지훈 씨(38). 그는 군대 시절 120kg에 육박했던 몸무게가 최근 68kg까지 빠졌다. 타는 듯한 식도의 통증으로 밥 반 공기도 먹기 힘들었던 그는 식도 이완 불능증이라는 생소한 병명을 진단받았다.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가볍게 여겼던 질환이 음식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된 것이다.
10년 전부터 속이 좋지 않았다는 최창순 씨(82)의 소화에도 문제가 생겼다. 가벼운 위염인 줄 알고 방치했던 사이 위벽이 장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으로 변질됐다. 장상피화생을 방치하게 된다면 위암까지 유발한다는데 소화의 길이 막히면 생기는 질병들과 그 치료법을 알아본다.
서구식 식단이 빠르게 식탁이 점령하고 있는 사이 인체 내의 소화기관에도 문제가 생겼다. 소화기 계통의 세계적인 권위자 니콜라스 탈리 교수도 생로병사 제작팀과의 인터뷰에서 이 점을 우려했다. 식습관으로 인해 장내 미생물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화의 길을 잘 유지할 방법은 없을까. 환자들을 위한 대변 이식 기증자 태창호 씨(33)를 만나 그의 생활습관을 들여다보고 해결책을 찾는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복통과 설사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몸속 세포에 침입할 때 이용하는 수용체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ACE2)가 위장관 쪽에 많이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침입하는 병원체를 막아내는 열쇠 또한 인체 내의 소화기관에 있다는데 경기도의 한 생활보호센터를 찾아 코로나19와 장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여성들은 신체적 사회적 이유로 남성들과 질병의 진단과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이분야의 선구자인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론다슈빙거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와 함께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성차의학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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