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브리더스컵(GⅡ)’이 오는 12월 5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제7경주(오후 6시)로 개최된다. 2세 암수 국산마로 출전이 한정되며, 경주거리는 1400m다.
브리더스컵은 한해의 최고 2세마를 선발하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이다. 제1관문은 지난 10월 3일 서울의 ‘문화일보배’와 부경의 ‘아름다운질주Stakes’, 제2관문은 11월 31일 서울 ‘농협중앙회장배’와 부경 ‘김해시장배’였다.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제1, 2관문을 거친 2세마 강자들이 이번 ‘브리더스컵’에서 맞붙는다. 총 3개의 관문에서 누적승점이 가장 높은 말이 올해의 최우수 2세마가 되는 것이다.
서울 7두, 부경 7두. 총 14두의 경주마가 출전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 1, 2관문의 승자들이자 이번 브리더스컵의 우승후보인 경주마 3두가 주목을 받는다.
△영광의레전드(부산, 수, 변창덕 마주, 임금만 조교사, 승률 60% 복승률 80%)
부경의 1, 2관문인 ‘아름다운질주Stakes’와 ‘김해시장배’를 모두 석권했다. 부마는 ‘콩코드포인트’로, 자매마 ‘위너스타‘도 이번 경주에 함께 출전한다.
참고로 위너스타는 영광의레전드가 9위의 치욕을 맛본 지난 9월 ’Rookes Stakes@부산‘의 우승마다.
영광의레전드가 이번 브리더스컵에서마저 우승해 대상경주 3연승과 동시에 21년 최우수 2세마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컴플리트밸류(서울, 수, 장세준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100%)
데뷔 이후 우승만을 기록하며 4전 4승을 달리고 있다. 매 경주 자신의 기록을 단축시키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좋은 혈통으로도 주목받는다.
조부마는 리딩사이어(한해의 최고 씨수말) ‘AP.인디’며, 부마 ‘지롤라모’는 1200m 거리의 GⅠ 경주를 우승한 적 있다. 서울 제1관문 ‘문화일보배’를 우승했으나 제2관문인 ’농협중앙회장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문화일보배’ 이후 두 달 만에 출전하는 이번 대상경주. 우승한다면 5연승의 영광을 함께 달성하게 된다.
△아스펜태양(서울, 수, 박남성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100%)
서울의 명문 마방 18조의 기대주다. ‘컴플리트밸류’와는 반대로 ‘문화일보배’에는 출전하지 않고 ‘농협중앙회장배’만 출전해 우승했다.
‘A.P.인디’와 ‘스톰캣’의 피가 흐르는 훌륭한 혈통에 더해 좋은 체구와 근성까지 지녔다는 평을 듣고 있어 또 하나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다.
2008년 처음 개최된 후 수많은 명마들의 등용문이 된 브리더스컵에 이번엔 누가 그 우승컵을 가져갈지 경마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부부는 일심동체? 박재이·김혜선 기수, 100승·300승 연이어 달성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기수 부부, 박재이(25), 김혜선(33) 기수가 지난주 각각 100승과 300승을 달성했다.
박재이 기수는 11월 26일 금요일 1경주(국6등급, 1000m)에서 ’컬러풀윈드(2세·암·국산)’의 우승으로, 김혜선 기수는 28일 일요일 4경주(국5등급, 1200m)에서 ’다승이(4세·암·국산)‘의 우승으로 다승달성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김혜선 기수는 일요일 6개의 경주에 출전해 총 4개의 경주(1, 4, 6, 7R)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관계자들과 경마팬들을 놀라게 했다.
박재이 기수는 “아직 고쳐야 할 점은 많지만 앞으로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실력을 키워나가겠다. 100승까지 기회를 주시고 믿어주신 마주님과 조교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혜선 기수는 “아무래도 출산까지 하고 와서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엄마파워‘인지 이상한 힘이 나온다. 남성기수들이 대부분인 가운데서 이룬 300승이어서 뭔가 더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나올 저희 여자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재이 기수와 김혜선 기수의 경주영상과 인터뷰는 유튜브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공식채널(KRBC)’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부산경남경마공원은 11월 5일 금요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라 고객입장을 재개했다. 다만 경마장은 방역패스 의무시설로 적용돼 접종완료자(접종완료일로부터 14일 경과한 경우만 가능) 및 PCR검사 음성 확인자만 입장 가능하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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