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혼란 계기로 항만의 회복탄력성이 허브 항만의 요건 될 것”
이들은 또 “글로벌 공급망 혼란 계기로 항만의 회복탄력성이 허브 항만의 요건이 될 것”이라고 견해도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을 이용하는 글로벌 선사인 머스크(덴마크 국적, 세계 1위)와 CMA CGM(프랑스 국적, 세계 3위)를 11월 30일과 12월 1일 양일에 걸쳐 방문했다.
공사는 그간 부산항 이용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심각한 적체(congestion)을 겪는 중국과 미국의 주요항만 대비 큰 혼잡 없이 안전하게 관리되며 물동량이 증가하는 부산항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양 선사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인해 컨테이너선의 생명인 정시성이 완전히 무너졌으며, 이로 인해 내년에 자사의 전 세계 컨테이너 정기노선 개편 시, 항만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주요 허브항 기항 요건으로 고려할 것임을 강조했다.
팬데믹 발생 전에는 중국 항만의 체선으로 지체된 컨테이너 선박들이 부산항에서 늦어진 선박 스케줄을 만회하고 정시성을 회복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점차 부산항 신항의 포화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그 장점이 약화돼 왔다.
이에 대해 BPA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신항 2-4, 2-5, 2-6단계 등 신규 컨테이너 부두가 차질 없이 공급될 것임을 강조했다.
선사는 신규 부두 건설이 부산항의 회복탄력성을 증대시켜 현재의 체선 상황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선사 역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부산항에 기항하며 환적 물량을 집하 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오히려 신항 신규 터미널(부두)이 훨씬 더 일찍 공급됐다면 현재 북미 및 중국 항만의 체선으로 발생하는 공급망 혼란에 대응하기 더욱 용이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신항 개발이 더 이상 지체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BPA는 부산항 신항의 신규 부두 건설 진행 상황과 더불어 ‘주변 경쟁항만 대비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 계량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항 환적 시의 비용 및 리드타임 절감 효과 등 부산항의 우수한 경쟁력을 소개하며 부산항 지속 이용을 당부했다.
한편, BPA는 글로벌 선사가 물류기업 인수합병, 계열사 통합 등을 통해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에 따라, 내년도 신항 배후단지(자유무역지역) 공급 및 입주기업 선정 입찰 일정도 공유했다.
부산항만공사 강준석 사장은 “주변 항만 대비 우수한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설명하고 선사 의견을 청취하면서 부산항 고객의 신뢰를 제고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선사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속적인 인프라 공급, 친환경 항만 조성 등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부산항 운영 및 개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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