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권한대행 하병필)는 광역 생활권 조성을 위한 도시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둔 한 해를 보냈다. 민관합동 도시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시도하는 한편,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복지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올해는 경남도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광역 도로망 구축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많은 한 해였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국도77호선)’을 비롯해 경남도의 주요현안 도로사업 16건, 1조 9,110억 원이 포함됐다. 사업비로는 광역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다.
2007년 최초 건의했던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총사업비 6,824억 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그동안 경제성 부족으로 번번이 예비타당성평가를 넘지 못했다.
도는 국가균형발전과 영호남 통합 및 생활․경제권 확장이라는 정책적 측면을 전면에 내세워 지난 8월 마침내 예비타당성평가를 통과했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이보다 앞선 올 5월에는 국도 5호선의 기점을 거제시 연초면에서 통영시 도남동까지 41.4km 연장하는 사업을 국토부가 확정했다. 두 사업의 시너지 효과로 서부경남 교통여건이 큰 폭으로 개선돼 경남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과 함안 지역 도민들은 올해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2008년부터 꾸준히 제기된 시내·농어촌버스 간 환승할인제가 경남도의 적극적인 중재로 지난 11월부터 본격 시행된 것이다.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으로 연간 16만여 명의 도민이 환승할인(1,45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도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주변지역 도로교통 혼잡도 완화 및 배기가스 절감 효과 역시 기대된다.
도는 각 시군을 비롯해 인근 부산시, 울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광역환승할인제 시행 구간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교통수단 간 편리한 환승을 위한 창원중앙역환승센터개선사업도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한창이다. 국비 6억 3,000만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1억 원을 투입해 도로 확장과 회전교차로 설치, 환승시설 개선 등을 추진한다.
역 주변 교통혼잡 해소는 물론 향후 부전-마산 광역철도 개통 이후의 교통수요 증가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도시 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도시 공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두 차례의 국토부 주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서 전국 최다인 총 9곳이 선정돼 국비 496억 원을 확보했다. 골목상권 활력을 위한 사업에서부터 공공시설 및 임대주택 공급, 아동·복지센터 조성, 청년센터 등 주민 수요와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최초의 민관합동 도시 개발 모델 ‘1+1 도시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와 경남개발공사, 김해시, 인제대학교가 협업해 신도심 개발 이익을 구도심과 공유하는 방식이다.
김해시 풍유동 일대에 신도시를 조성하며 발생한 이익을 구도심인 삼방동 일원에 재투자한다. 삼방동 일대 노후 주거건물을 리모델링해 청년·신혼부부에게 반값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공원과 문화시설을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도는 도시재생, 스마트 실내공간 데이터베이스(DB) 분야 전문교육과정과 취업을 연계해 청년 인력양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고 있다.
‘도시재생 청년 일자리트랙’은 전국 최초로 도시재생사를 양성해 청년과 도시재생 현장 일자리를 연계했다. 지난해까지 참여한 도시재생사 26명 모두 도시재생현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는 47명의 도시재생사를 배출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도시재생 청년인턴십 수료자 14명 중 3명(의령1,창녕1,고성1)이 기초/현장 도시재생지원센터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노인시설, 요양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건축물 60개소의 3차원 모델링을 구축해 구조작업과 소방시설 조사에 활용하는 ‘스마트 실내공간 DB 구축 사업’도 떠오르는 청년 일자리로 각광받았다.
청년 50명이 지난 8월부터 사업에 참여해 3D 모델링 관련 S/W 교육 및 취·창업 지원 맞춤형 특강 등 다양한 교육을 수료하고 현장 실무경험을 마친 후 관련 분야에 취업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지난 해 맞춤형 5개년(2020~2024년) 주거복지 로드맵을 수립하고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복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까지 LH․경남개발공사 등 도내 유관기관, 시군과 협업해 공공임대주택 3천 5백 가구를 공급했다. 지난 5월에는 삼정기업과 청년주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민관협력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경남형 반값 청년주택인 ‘거북이집’ 1호를 개소한 데 이어 올해에는 김해와 고성에 ‘거북이집’ 2호, 3호를 각각 개소했다. 2023년까지 창원·사천․진주․거제에 4곳을 추가로 개소할 계획이다. 도는 청년들의 주거비 경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이어져 지난 9월에 ‘제4회 대한민국주거복지문화대상’에서 광역지자체 최초로 청년주거복지 부문 기관 대상을 수상하는 결실을 맺었다.
허동식 경상남도 도시교통국장은 “도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의 기반을 설계하고 정비하는 것이 우리 국의 기본 목표”라며 “내년에도 올해 기획한 사업의 각 단계를 충실하게 밟아 나가며 청년세대를 위한 주거 지원 확대, 일자리 창출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보육사업 성과
경상남도는 보건복지부 주관 2021년 보육정책 관련 우수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전국 5개 최우수 기관 중 도내 3개 시군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된 시군은 김해시·고성군·함안군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시상금 각 500만 원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지방자치단체에 대해 ▲보육교사 처우개선 기여도 ▲정부 예산관리 및 집행 기여도▲어린이집 질 관리 추진 실적 ▲어린이집 안전관리 추진실적▲공보육 확충 실적 ▲ 보육료·양육수당 적정 관리 노력 ▲ 코로나 대응 등 7개 분야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으며, 이번 평가는 지방자치단체 2021년 보육정책 추진성과를 평가해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현숙 경남도 가족지원과장은 “김해시·고성군·함안군이 보육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이라는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보육발전을 위해 보육교직원의 처우개선,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경남도의 영유아 및 가정의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크리스마스 씰 증정식 가져
경상남도(도지사 권한대행 하병필)와 대한결핵협회 울산·경남지부(지부장 정연희)는 13일 경남도지사 권행대행 집무실에서 크리스마스 씰 증정식을 가졌다.
하병필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성금을 전달하며, 결핵 퇴치와 결핵 예방을 위한 대한결핵협회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결핵퇴치를 위한 범국민적 모금운동에 도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크리스마스 씰 모금운동’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전국 목표 모금액은 30억 원이며, 경남은 1억 8,200만 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 소중한 참여로 조성된 모금액은 결핵환자 발견사업, 취약계층 결핵검진사업, 결핵환자 수용시설 지원, 학생 행복나눔 지원사업, 결핵예방 대국민 홍보사업 등 결핵퇴치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다.
2021년 씰은 MBC방송 ‘놀면 뭐하니?’를 주제로 우표와 열쇠고리 형태로 제작됐다. 방송인 유재석이 다양한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하는 모습에서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크리스마스 씰 모금운동은 학교, 관공서, 기업체, 사업장 등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전국 우체국 창구와 GS25 편의점, 대한결핵협회 크리스마스 씰 쇼핑몰 등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기타 모금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대한결핵협회 울산·경남지부로 문의하면 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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