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남준재·정성룡 참석 “꿈나무 지원 사업 이어갈 것”
선수협회는 27일 강남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꿈나무 지원 장학식을 개최했다. 프로축구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설립된 단체인 선수협은 이번 행사를 통해 유망주들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이날 행사에는 선수협 측에서 이근호 회장을 비롯, 남준재 이사와 정성룡 이사가 참석했다. 특히 정성룡 이사는 반가운 얼굴이었다. 이사직을 맡고 있지만 일본 J리그에서 수년째 활약하고 있어 이 같은 자리에 자주 참석하지 못하던 인물이었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꿈나무는 이용현 군과 쌍둥이 자매 지연·지애 양이었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선수협 임원들의 추천을 통해 3명의 선수들이 장학생으로 선정됐다"고 귀띔했다.
행사에 참석한 임원들은 각자의 소감을 차례로 밝혔다. 남준재 이사는 "앞으로 선수협, 장학식 모두 발전할 수 있도록 나부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성룡 이사는 "제가 일본에서 뛰고 있지만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에서 이사로 있게 됐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뜻깊고 좋다"면서 "후원해주신 강남아이준안과에도 감사 인사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원 대부분이 국가대표팀 훈련에 매진 중인 김혜리, 강가애, 장슬기, 박예은 등 여자 선수들은 행사 참석 대신 영상을 촬영해 보내왔다. 이들은 꿈나무들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현장에 함께한 이근호 회장, 남준재·정성룡 이사 등 임원들의 멘토링 시간도 가졌다. 오랜 경력을 가진 선수로서 꿈나무들에게 팁 등을 전수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 또한 선수들에게 성장하면서 궁금증 등을 물었다. 이근호 회장은 쌍둥이 자매와 대화를 나눈 이후 "오히려 내가 얻어가는 것이 많은 것 같다. 다음엔 운동장에서 만나서 함께 공을 차는 기회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성룡 이사는 행사 이후로도 이 군과 대화를 지속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근호 회장은 이날 행사에 대해 "선수협이 이렇게 꿈나무에게 지원을 하는 일은 처음이다. 앞으로도 이런 일들을 이어가려고 한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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