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과 부산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조봉석)은 12월 29일 오전 10시30분 시교육청 별관 전략회의실에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단체협약은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부산시교육청 소속 공무원의 근로조건 개선,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 등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020년 10월 6일 노동조합과 단체교섭 개회식을 가진 후 4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코로나19로 교섭이 잠정 중단되었다가 올해 3월 9일 실무교섭을 재개해 10차례 실무교섭을 추가로 진행했다.
그 결과 노동조합의 단체교섭요구안 62개조 175개항 중 56개항 수용, 99개항 수정수용 등 모두 155개항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했다.
이번 협약 주요내용은 ▲학교행정업무 정상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제도 개선 ▲지방공무원 인권보호 ▲소수직렬 전직 시행 및 근무여건 개선 노력 ▲근무조건 관련 규정 개정 시 노동조합 의견 수렴 등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오늘 체결한 협약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오늘에 이르게 된 지난 15개월간의 만남과 소통의 과정이 더 소중하고 값지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이 학교현장 지방공무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권익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 지역화 환경교과서 ‘부산의 환경과 미래’ 개발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부산의 청소년들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제로 실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화 환경교과서인 ‘부산의 환경과 미래’를 전국 최초로 개발해 2022학년도부터 중학교 교육과정에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교과서는 지구 온난화로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잇따르고 있어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생태환경 교육과 친환경 저탄소 생활 실천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년 8개월 동안 학교 현장의 수석교사 등으로 집필진을 구성해 ‘부산의 환경과 미래’ 중학교 교과서를 개발했다.
이 교과서는 △환경과 공존하는 우리 △환경을 위협하는 것들 △에너지 자립 도시를 향해 △지속 가능 발전 사회로 등 4개 단원으로 구성됐다.
1단원 ‘환경과 공존하는 우리’에는 부산의 환경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부산의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어떤 곳이 있는지 등을 담았다.
2단원 ‘환경을 위협하는 것들’에서는 물, 공기, 쓰레기 문제들을 알아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3단원 ‘에너지 자립도시를 향하여’에서는 인간이 직면한 에너지 문제를 살펴보고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도시로의 도약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꾸몄다.
4단원 ‘지속 가능 발전 사회로’에서는 생활 속 실천을 통해 지속 가능 발전 사회의 실현과 청소년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익숙한 부산 곳곳의 최신 사진과 자료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문제의식과 학습동기를 높여주기 위한 탐구활동과 프로젝트 활동, 생각 키우기 활동 등 다양한 내용도 담았다.
부산지역 중학교 171개교 중 84개교에서는 2022학년도부터 자유학년제를 활용해 ‘부산의 환경과 미래’를 주제선택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13개 중학교에서는 선택과목으로 선정해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실시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중학교 자유학년제 주제선택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 강사비와 체험재료 구입비 등을 지원한다.
‘부산의 환경과 미래’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교과서와 함께 수업시간에 활용할 워크북 형태의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내년 신학기에 맞춰 보급할 예정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우리 모두의 안전과 행복한 삶을 위해 탄소중립 생활의 실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앞으로 체계적인 생태환경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상호 공존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술교육 거점’ 2곳 설립 추진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미래인재 육성과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동부권에 부산예술학교, 서부권에 덕도예술마루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상상력과 창의력의 바탕이 되는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주고, 풍부하고 조화로운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가칭)부산예술학교’는 예술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일반고 재학생에게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다.
부산 기장군 옛 일광초에 총사업비 278억6,000만원을 들여 기존 교사 2개동과 강당을 리모델링하고, 급식실을 포함한 기숙사 및 카페테리아를 신축할 예정이다. 2022년에 착공하여 2023년 개교할 계획이다.
교사동은 실용음악과 실용미술을 위한 실기·실습실 위주로 조성하고, 강당은 학생 공연과 작품 전시가 가능한 공연장 및 갤러리로 재탄생시켜 학생의 전문실기 능력을 키우도록 할 예정이다. 카페테리아는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갤러리가 있는 휴식 및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한다.
부산예술학교는 예술분야 1년 위탁교육과정의 ‘각종학교’로서 요즘 학생들이 선호하는 실용음악과 실용미술 학과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학교는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6학급 120명을 모집해 전일제로 1년 단위로 운영하고,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방과후과정 6학급 120명을 모집해 주 2회씩 1년 단위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들 학생은 원적 학교에 학적을 둔 상태로 교육을 받는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예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예술가와 함께 하는 수준 높은 학생문화예술 체험시설인 ‘(가칭)덕도예술마루’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덕도예술마루는 부산 강서구 옛 덕도초등학교에 총사업비 189억여원을 들여 체험실과 전시실, 카페테리아, 작가실, 예술도서관 등의 시설을 갖춘다. 2022년 상반기 착공하여 2023년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초·중·고·특수학교 학생들의 단체체험학습, 토요예술체험, 방학예술체험 등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전시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리고 지역작가와 함께하는 아트캠핑를 운영하고, 회화 및 공예분야 학생동아리와 교사연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들 예술관련 학교와 체험시설을 통해 학교예술교육 교육과정 내실화와 학생 예술체험 기회 확대, 교사의 예술교육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차 늘어나는 예술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폐교를 활용해 예술관련 시설을 설립하고 있다”며 “이들 시설이 부산 학생들의 예술교육 허브이자 지역사회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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