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4조 2000억 원으로 첫 1위···정의선·최태원 등 대기업 오너 일가 순위 하락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주식가치를 조사한 결과,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전체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654조 8298억 원으로 2020년(2371조 7364억 원)보다 283조 935억 원(11.9%) 증가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주식가치 14조 1997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2위·10조 9767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위·7조 949억 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4위·6조 6515억 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위·6조 4295억 원) 등에 올랐다.
지난해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주식부호 지형을 바꿨다. 주식부호 '톱20' 가운데 7명이 게임·콘텐츠 관련 업종의 창업주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2020년 15위에서 작년 7위로 8계단 올라섰다. 주식가치는 2조 6095억 원 수준이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은 12위(2조 312억 원)에 올랐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13위·3조 2329억 원)은 주식부호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94위에서 15위(2조 6390억 원)로 79계단 뛰어올랐다.
하지만 대기업 오너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6위·5조 1762억 원)은 2020년보다 3계단 내려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9위·3조 6369억 원)도 전년 대비 2단계 하락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8→11위)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6→14위), 구광모 LG그룹 회장(12→19위). 이재현 CJ 회장(19→20위권 밖) 등 대기업 총수 일가의 주식가치는 하락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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