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는 5일 오후 영산대학교 해운대캠퍼스에서 ‘오픈캠퍼스 미팅’을 열고 관광- 마이스 및 K-콘텐츠 등 산업육성을 위한 지산학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픈캠퍼스 미팅’은 박형준 시장이 직접 부산지역 대학을 방문해 대학, 기업, 학생들과 대학별 특성화 분야에 대한 지·산·학 협력사업을 모색하고 상생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행사로, 박 시장 취임 후 지난 6월 동의과학대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총 8번째 미팅이다.
이날 행사에는 ‘관광-마이스와 K-콘텐츠로 새롭게 도약하는 부산’을 주제로, 박형준 시장을 비롯, 부구욱 영산대 총장, 초소형 전기차 공유 서비스 기업 투어지 김남진 대표, 전시컨벤션이벤트 대표기업인 ㈜포유커뮤니케이션즈 박상원 대표이사, 국내 최초 수상 휠체어를 이용한 해양관광상품을 개발한 사회적 기업 ㈜복지플랜 이현진 대표이사, 영산대 학생(신민화, 심혜린, 구본호, 김동현, 서승완)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부산시의 2030부산국제박람회 유치 추진사항을 듣고, 지역 관광-마이스 인재 육성, 마이스 생태계 조성, 관광 약자에 대한 지원정책, 메타버스 플랫폼 연구 및 투자, 웹툰분야 육성방안 등에 폭넓은 토론과 의견을 교환했다.
박 시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영산대 호텔관광대학 내 마련된 해양레저 시뮬레이터, 항공안전실습실, 웹툰도서관 등을 찾아 현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영산대의 교육 커리큘럼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게임VR(가상현실)학부 임상국 교수와 김동현 학생의 VR(가상현실) 드로잉 퍼포먼스도 지켜봤다.
박형준 시장은 “영산대 특성화 전략 분야인 관광, 마이스, K-콘텐츠 분야는 부산의 미래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분야”라며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혁신하는 대학에 미래가 있고, 이러한 대학에 부산시도 지산학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R&D)를 지원하고 신사업 아이템 발굴과 부산만의 특색있는 마이스를 브랜드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영산대, 부산대 등 지역 마이스 거점대학 5곳, (사)부산컨벤션산업협회, (사)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 등과 함께 ‘글로벌 마이스 인력 양성을 위한 지산학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 부산시 첫 번째 등록문화재로 등록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중 하나인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가 5일 부산시의 첫 번째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재 등록은 지난해 9월 관할 관청인 서구청이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를 부산시 등록문화재로 등록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26일 사전심의, 12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등록예고를 거쳐 12월 23일 부산시 문화재위원회(기념물분과) 등록심의를 통과했고, 오늘 등록 고시를 통해 부산시의 첫 번째 등록문화재로 공식 등록됐다.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는 서구 아미동2가 229-2 외 1필지의 토지와 상부 시설물들을 포함하는 문화재로,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 밀집했던 부산의 긴박함을 반영하듯 일본인 묘지 위에 목구조물의 임시건축물을 지어 변·전용 과정 없이 오늘날까지 주거지로 이용돼왔다.
‘산 자의 주택’과 ‘죽은 자의 묘지’가 동거하는 역사적 공간이자,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의 생활상과 주거의 변화양상이 잘 보존된 도시공간으로 부산 지역사에서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높다.
특히 상부 ‘비석주택’은 생존을 위해 일본인 공동묘지의 석축과 묘지 석조묘책 위에 판자, 신문지, 원조물품 포장지, 루핑지 등을 사용해 긴급히 지은 판잣집으로,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포용의 가치와 전쟁극복의 인류애를 간직한 생활 유산이자, 피란민의 긴박했던 삶을 보여주는 유일한 구조물이다.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가 부산시 등록문화재로 등록됨에 따라, 비석마을 일원은 향후 역사문화유산 보존과 주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역사보존형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긴박했던 삶을 보여주는 생활 유산인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가 부산시의 첫 번째 등록문화재로 등록됨에 따라, 우리 시가 추진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청에서는 현존 피란민 주거지 내 건조물들을 한국전쟁 피란민들과 산업화시기 도시 서민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구멍가게, 이발소 등 전시공간(피란생활박물관)으로 조성해,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생활모습이 잘 드러나는 역사교육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부·울·경 초광역 지산학 인재육성 협력체계 구축’에 첫발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교육부 공모사업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를 출범하고 ‘2022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이하 지역혁신플랫폼 사업)’ 유치 준비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은 지자체·대학·지역혁신기관이 협력, 지역의 중장기 발전목표에 부합하는 핵심분야를 선정하고, 핵심 분야와 연계한 대학 교육체계 개편과 지역혁신과제 수행을 지원해 ‘지역인재 육성 – 취·창업 – 지역 정주’의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사업으로, 부산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지산학 협력의 대표모델이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사업 유치 시 5년간 2,140억 원(국비 1,500, 시비 640)을 확보해 시와 부산 지역대학의 혁신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작년 말에는 시와 지역구 국회의원, 지역대학이 협력하여 교육부의 지역혁신플랫폼 2022년 신규사업 예산을 당초 300억 원 규모에서 700억 원 규모로 증액해 사업 유치 가능성을 높인 만큼 시는 올해 공모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사업을 반드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작년 10월에 발표된 정부의 ‘초광역 협력 지원 전략’ 중 ‘사람분야 인재육성 계획’에 맞춰, 올해 상반기 신규 지역혁신플랫폼을 유치하고 하반기부터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과 단계적으로 통합해 ‘부울경 초광역 지산학 인재육성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인재의 유출로 부울경 지역대학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지역대학의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로 이어지는 만큼 올해 반드시 부산에서 신규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을 유치하고,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과 단계적인 통합을 통하여 부울경 지역대학과 지역의 위기를 돌파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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