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은 백 씨 부녀가 성관계를 감추기 위해 아내이자 엄마인 최 아무개 씨를 살해했다고 알려졌다.
한 편의 기막힌 소설 같았던 이 사건은 12년 만에 '당혹사'에서 그 흑막을 걷어낸 이후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공분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에 이번 방송에서 스토리텔러 변영주 감독은 "이 사건은 수사기관이 쓴 소설이다"라는 음모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수사기관이 어떻게 이 소설을 설계했는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다.
지난 방송에서는 차마 공개하지 못했던 진술 녹화 영상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멤버들 모두가 한탄과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던 중 이 사건의 재심을 맡은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직접 '당혹사3'를 찾아왔다.
박준영 변호사는 모두가 기다리던 깜짝 소식과 함께 이 사건의 재심을 맡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내 패널들을 혹하게 했다.
박준영 변호사의 방문으로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시즌에서는 가려져 있던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백가연(가명)씨에게 아버지와의 성관계 사실을 최초로 자백 받은 수사관이 영상 속에 등장한 것이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K검사가 아닌 다른 검사실 소속인 이 수사관은 법정에서 "부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결정적 증언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문제는 딸 백가연 씨가 "부녀 성관계"에 대해 처음 털어놓았다는 조사내용은 조서로 남아있지 않고 요약 정리된 보고서만이 존재한다는 것. 이 때를 기점으로 '부녀 성관계'라는 충격적인 챕터가 '강력한 살인의 동기'로 이 사건, 수사기록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과연 이 이야기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된 것일지 이를 확인해가던 중 '당혹사3' 팀은 진술조서로 기록되지 않은 그날의 녹화 영상 또한 확보했다. 딸 가연 씨가 아버지와의 관계를 처음으로 털어놓던 그 순간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한 패널들은 "차마 더는 못 보겠다"며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은 수사기관이 쓴 소설이다' 라는 음모론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당혹사3'팀은 이 모든 의혹에 답을 알고 있을 한 사람, K검사를 다시 찾아 나섰다. K 검사는 2013년 불미스러운 일로 검사 복을 벗고 변호사로 활동 활동하던 중 변호사 자격마저 잃었다.
지난 몇 달 간 백방으로 수소문해 봤지만 도무지 찾을 수 없었던 K검사의 행방을 둘러싸고 뜻 밖의 단서 하나가 '당혹사3' 팀의 손에 들어왔다. 한 기업 행사 사진 속에서 당당히 웃고 있는 얼굴, 수개월이 넘는 추적 끝에 드디어 K와 연락이 닿았다.
자신을 스타검사로 만들어 주었던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그의 답을 들어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파도 파도 끝이 없는 판빙빙 실종사건 뒤 숨겨진 중국 거대 권력층의 아슬아슬한 음모도 살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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