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도내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이 2020년 말 기준 1,813㎿ 보급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해 11월 공표한 2020년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 결과에 따른 것으로, 전년 대비 20.2% 상승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5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발전원별 보급량은 태양광 1,282㎿, 바이오 327㎿, 기타(풍력 등) 205㎿의 순으로 집계돼 태양광이 경남도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량의 약 71%를 차지한다. 도내 전력 소비량 대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6.79%를 차지해 당초 목표한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6.2%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여,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단계별 목표치에도 부합하며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도 정부 2030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조정, 2050 탄소중립 이행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강구할 예정이다.
먼저 주민참여 및 이익공유형 사업으로 주민수용성을 높이는 △마을공동체 발전소(20개 마을) △융복합지원사업(주택, 상가 등 3,340개소) △확대기반조성사업(공공기관 57개소) △주택지원사업(주택 2,500개소) △미니태양광 보급사업(공동주택 370세대) △건물지원사업(공장, 축사 등 25개소) 등 6개 사업을 통해 6,312개소에 재생에너지 보급을 추진한다.
특히 경남도 자체 사업인 마을공동체 발전소 조성 사업은 지역주민이 직접 사업주체가 되어 마을회관, 창고 건물의 지붕·주차장 등 유휴공간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설치비용, 유지보수 비용 등을 제외한 발전 수익은 경로잔치 등 마을행사나 공동시설의 운영비 등 마을 공동경비로 사용한다.
그 결과 마을주민의 개인 부담이 줄어들어 주민들 간의 불화도 없어지는 등 마을 분위기가 좋아지는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났으며, 일부 마을의 경우 고령자 여행 경비를 지원(코로나 발생 이전)하거나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는 등 미담 사례도 있었다. 기업의 re100 달성 지원과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을 위해 에너지 자급자족화 인프라(기반)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창원국가산단과 동전일반산단에 연료전지 1.8㎿를 비롯해 태양광, ess, v2g, 수전해 설비 등 그린에너지 인프라(기반)와 지난해 12월에 착공한 그린에너지센터, 그린에너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통합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올해 구축 완료하여 경남 도내 re100 참여를 원하는 기업에 에너지 관리 및 re100 이행방안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정부 2030 ndc 및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우리 도의 역할도 커졌다”면서 “막연한 불안감과 선입견으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부정적인 도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발전수익을 발전소 주변 도민과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사업모델을 발굴하여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도내 수출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re100 기업 지원 등 2050 탄소중립 달성의 선도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 연휴 AI·아프리카돼지열병·구제역 방역 추진
경남도는 설 연휴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과 같은 악성 가축전염병의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충북 음성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시작으로 전남·충남·세종·전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도 경기·강원·충북 지역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태백산맥을 따라 양성개체가 검출되고 있어 점차 남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경남도와 전 시군은 기존에 운영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24시간 근무체계와 가축전염병 신고전화를 설 연휴기간에도 강화해 운영한다. 시군별 편성·운영 중인 소독반을 동원해 축산농가 및 축산관련 시설에 대한 일제소독을 설 연휴 전후(1월 25일 및 2월3일)에 시행하기로 했다.
귀성객의 이동으로 인한 수평전파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귀성객을 대상으로 하는 방역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하고,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해 유관기관에 협조 요청 등 감염병 유입 사전차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홍보물과 마을방송 등을 통해 △귀성객의 축산농장과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축사 내외부 청소와 소독 철저 △축산인 모임과 집회 자체 △축산농가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나 축산종사자에 대한 방역교육 실시 △의심 가축 발견시 신속한 신고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축산차량 소독·통제 강화를 위해 축산밀집지역, 철새도래지 등에 거점소독시설(20개소)과 통제초소(2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시도 가금 및 가금산물의 반입금지 조치를 통한 타시도로부터 유입을 사전에 방지하고,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주요 철새도래지 및 가금농장 등에 대한 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시군별 가금농장 전담관을 활용해 주 1회 이상 농장 점검과, 전화예찰 및 방역조치사항에 대한 지도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오리농가 동절기 휴지기 실시, 산란계 밀집단지 합동 책임전담관 지정 매주 점검 등 도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방지를 위한 촘촘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국헌 경상남도 동물방역과장은 “2000년 이후 구제역 발생으로 3조 원,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1조 원 규모의 국가 재정이 소요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철저한 차단방역은 안정적인 축산업을 위한 필수요건이니 다소 불편하더라도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주길 당부한다. 귀성객 홍보 활동과 축산농가 방역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t 코워킹 플랫폼 조성 시범사업 본격 추진
경상남도는 남해군과 함께 1∼2월 중 it 코워킹 플랫폼 조성 시범사업 세부계획 수립 등 경남 최초 it 코워킹 플랫폼 조성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19일 남해군 청년혁신과와 남해군 청년센터에서 it 코워킹 플랫폼 조성을 위한 킥오프 회의를 열고 1∼2월 중 플랫폼 부지를 확정키로 했다. 관계 기관 및 전문가 tf 구성해서 의견 수렴 후 코워킹 플랫폼 조성 세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남해군 청년혁신과 김지영 과장은 “후보지를 몇 군데 물색해서 검토 중에 있다. 조만간 장소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경남 최초로 it 코워킹 플랫폼을 조성하는 만큼 경남도와 남해군 그리고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충분히 논의해 디지털 노마드를 매혹할 수 있는 매력적이면서 일하기 편리한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최윤종 청년정책팀장은 “초기부터 관련기관과 전문가 tf를 구성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면서 추진하겠다. 아울러 it 코워킹 플랫폼 조성 과정 자체가 남해와 경남의 명소를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지난 14일 경남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서울 청년ceo 간담회에 참석했던 이노마드(휴대용 수력발전기 개발) 박혜린 대표는 “it 코워킹 플랫폼은 중요하다. 다만 코워킹 공간은 초기 단계부터 실수요와 향후 확정성 등을 반영한 기획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관련 분야 전문가와의 협업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it 코워킹 플랫폼 조성 시범사업은 사무공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디지털 노마드를 유치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해 여러 시·군과의 협의 끝에 올해부터 남해군과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상원 경남도 청년정책추진단장은 “it 코워킹 플랫폼 조성은 지난해 수립한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 5개년 계획’의 10대 핵심과제 중의 하나이며, 올해는 남해군과 시범적으로 운영해 볼 계획이다. 일본의 가미야마 마을이나 인도네시아의 우붓 등은 it 코워킹 플랫폼 조성을 통해 청년 유입과 관광객 유치 등 지역의 활력과 지역경제 활성화한 대표적인 사례다. 경남에서도 선도적인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제대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 해 10월 ‘청년이 살고 싶은 더 큰 경남 5개년 계획(2022∼2026년)’을 수립해 미래형 일자리 창출, 스마트 인재양성, 지역 매력도 향상, 청년 직접 지원 등 4대 전략 아래 it 코워킹 플랫폼 조성, 청년 혁신가 양성, 지역 정착 패키지 지원, 맞춤 청년주택 공급 등 등 10개 핵심과제와 분야별 91개 세부과제를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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