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대학원 기술경영학과(MOT, 학과장 전정환)는 1월 18일 오후 경상국립대 BNIT R&D센터에서 국립대학육성사업의 하나로 ‘경남 혁신융합 포럼 구축을 위한 혁신네트워크 연구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산업적 관점에서 경남혁신도시의 현재를 살펴보고 경남권역 특화 미래사업 발굴 및 경남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세미나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했다.
개회식은 경상국립대 기술경영학과 오승환 교수의 사회로 기술경영학과 전정환 학과장 개회사, 김상민 기획처장의 환영사로 진행됐다. 이어 본격적인 주제발표에서는 △부울경 혁신도시 연계 산학연 활성화 방안 설문조사 결과보고(경상국립대 기술경영학과 전정환 학과장) △서부경남 발전전략 및 성과 확산을 위한 연구(경남연구원 박진호 센터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기업지원 사업 사례(KTL 김태영 실장) △한국세라믹기술원 기업지원 사업 사례(KICET 권형주 박사) 등이 발표됐다.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 시간에는 경상국립대 경제학과 김공회 교수, 인제대 공공인재학부 홍재우 교수, 경남테크노파크 경영지원실 정원재 실장, 경남연구원 경영전략실 김유현 실장이 참석해 산업적 관점에서 경남혁신도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혁신네트워크 연구회’는 경남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관 네트워크 회의체로, 지역의 주요 공공기관과 지역 선도 기업들이 지역혁신 생태계 협의체인 ‘경남 혁신융합 포럼’을 구축하기 위해 구성됐다.
경상국립대 김상민 기획처장은 환영사에서 “경상국립대는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지역에 있는 여러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교육을 통해 역량 있는 지역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 지역과의 연계 사업 도출 등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 기술경영학과 전정환 학과장은 “산·학·연·관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미래사업을 발굴하고 지역 혁신성장을 넘어 부울경 메가시티의 혁신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2월 15일에는 부산·울산 혁신도시 사례 발표를 통해 경남혁신도시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는 등 실질적인 네트워킹 활동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국립대는 2020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융합기술사업화 전문인력 양성사업(MOT)에 경남 최초로 선정됐다. 2021학년도부터 기술경영학과 석·박사과정을 운영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융합기술 산업현장 전문인력을 양성해 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이끌고 융합기술을 사업화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남의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기계·항공 분야 스마트제조 기술사업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STAR-G(스마트제조(S), 기술사업화(T), AI/빅데이터(A), R&D 관리(R), 경남(G)) 인재도 양성하고, 경남의 지방정부, 혁신기관, 기계·항공·전자 분야의 대기업과 중소·중견 기업으로 이뤄진 경남 최고의 스마트제조 기술사업화 네트워크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염선인 교수팀, 복합 병충해 저항성 작물 개발 가능성 열다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농업생명과학대학 원예학과 염선인 교수팀과 농업생명과학연구원 강원희 학술연구교수팀은 다양한 병원균에 대한 고추의 저항성 관련 유전자 기능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식물이 환경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규명한 것으로, 앞으로 스트레스에 적응하는 다양한 품종을 육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상국립대 염선인 교수팀은 가지과 작물인 고추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연구하여 방대한 전사체 빅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토대로 대표적인 내병성 유전자 그룹 ‘RLP 유전자’를 기준으로 복합 발현 네트워크를 분석했다.
주요 조미채소인 고추는 채소작물 가운데 세계적 교역량이 2위에 달한다. 그러나 기후 온난화 등으로 인해 해마다 고추 역병, 식물 바이러스, 박테리아의 피해를 보고, 최근에는 풋마름 병원균에 의한 피해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를 포함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염선인 교수는 “저항성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식물의 저항성 및 면역 기작 연구 등 기반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최근 농업 분야에서는 생명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하는 기능유전체 분야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유전체·전사체를 포함한 다양한 빅데이터 생명 정보를 활용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가운데 RNA-seq 기법을 통한 전사체 분석은 다양한 환경 및 조건에서 발현되는 유전자 전체와 전사체를 확보함으로써 대량의 유전자 기능 분석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전사체 생성에 필요한 비용과 방대한 데이터 분석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아직은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에 대응한 대량의 전사체를 생성하고 이들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기능을 규명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염선인 교수팀은 고추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식물에서 면역반응에 관련 있다고 알려진 RLP 유전자군을 고추에서 발굴했다. 이들 가운데 내병성과 관련된 유용 형질을 발굴하기 위한 전략으로 고추에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고추 역병균, 3종류의 바이러스 등 모두 102개의 생물학적 스트레스 반응 전사체를 분석했다.
대량의 통합 전사체에 기반한 유전자 발현 네트워크도 구축해 RLP 유전자의 기능을 예측하고 복합 병원균에 저항하는 주요 유전자를 선발했다. 선발한 주요 RLP 유전자의 면역 관련 기작을 확인하기 위해 고추 역병균을 비롯한 식물바이러스, 세균성점무늬 병원균, 풋마름 병원균과의 상호작용을 연구했다. 그 결과 이 주요 유전자들이 공통적으로 여러 종류의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 면역반응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연구 전략은 기존에 응용하던 소수의 유용 유전자 발굴이라는 개념을 넘어, 복합적인 전사체 생명정보를 기반으로 유전자 발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유용 유전자의 대량 발굴과 규명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염선인 교수는 “고추의 RLP 유전자와 관련된 병원균과 식물의 면역반응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는 저항성 품종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식물의 환경 스트레스 반응 기작을 규명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세계적인 기후 변화를 극복할 새로운 스트레스 적응 생물 품종 육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 과학저널인 ‘원예연구(Horticulture Research)’ (IF 6.793, JCR 기준 원예 분야 1위, 식물 과학 분야 상위 5.74%) 1월 1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논문 제목은 ‘대량 전사체 기반 유전자 공동 발현 네트워크 구축 및 고추 RLP 유전자의 복합 저항성 연구(Universal gene co-expression network reveals receptor-like protein genes involved in broad-spectrum resistance in pepper: Capsicum annuum L.)’이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연구사업,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BK21 Four 농생명공학글로컬인재교육연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한편 염선인 교수는 국제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한 토마토와 국내 연구진들로 구성된 고추 유전체 분석에 핵심 연구진으로 참여해 유전체 분석 방법을 축적함으로써 국내 유전체 분석 기술 수준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현재 강원희 학술연구교수와 염선인 교수는 유전체와 전사체에 기반한 생명정보를 활용해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 품종을 개발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원예작물 유전체를 활용해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 유전자를 발굴하고 규명한 결과들을 ‘뉴파이톨로지스트(New Phytologist)’, ‘사이언티픽 데이터(Scientific Data)’에 게재해 분자 육종에 활용되도록 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대학 위기 극복의 전제와 그 실천 주체’ 초청특강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사회과학연구원(원장 김영석 일반사회교육과 교수)과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스마트공동체사업단은 1월 27일 오후 3시 인제대 공공인재학부 고영남 교수를 초청해 ‘대학 위기 극복의 전제와 그 실천 주체’라는 주제로 초청특강을 개최한다.
이 특강에서 고영남 교수는 인구 축소의 시대를 맞아 한국 지방대학이 당면하고 있는 대학 위기의 원인과 그 해결방안을 둘러싼 담론과 실천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이를 통해 위기 극복의 본질이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실현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확보하는 방향에 있음을 제시한다.
이번 특강은 지방대학의 위기를 진단하고 교육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사회과학연구원 연속 초청특강 기획의 하나로 준비된다. 사회과학연구원은 2월과 3월에도 대학 혁신과 관련한 특강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초청특강은 비대면 화상회의 프로그램(ZOOM)을 사용해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사전에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경상국립대 사회과학연구원에 문의하면 된다.
#2021년 부패방지시책 2등급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1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지난해보다 1등급 상승한 2등급을 기록했다. 국공립대학에 대한 부패방지 시책평가는 각 기관의 자율적인 반부패 노력을 평가·지원함으로써 공공부문의 청렴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평가 영역은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청렴정책 참여 확대, 부패방지 제도 구축, 부패위험 제거 노력, 부패방지 제도 운영, 반부패 정책 성과, 반부패 정책 확산 노력 등이다.
2021년 3월 통합국립대학으로 출범한 경상국립대는 청렴·감사전담팀을 신설해 공직사회 신뢰도를 향상시켰고, 노무팀을 만들어 공정한 채용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총장 등 고위공직자 대상 청렴 교육, 청렴소통의 날 운영 등 반부패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반부패·청렴 시책을 추진해 반부패·청렴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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