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당 이틀간 1만1000명 몰렸다…여성이 80% 육박
서울시당 위원장인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연합뉴스에 “이렇게 대선 직후 입당자가 급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 의원은 “아쉽고 뼈아픈 패배였지만 2030을 중심으로 많은 여성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큰 힘을 실어주셨다”며 “분열과 대립의 정치라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비단 주머니’는 유효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 의원은 “민주당은 출산, 아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는 사회, 혐오와 폭력에 공포를 느끼지 않아도 되는 사회, 여성이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성인권 운동가 출신인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월 11일 페이스북에 “차별과 혐오가 만연했던 이번 대선 기간 2030 여성들은 결집된 투표로 연대가 혐오를 이긴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세대포위론이라는 미명 아래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성별 갈라치기’에 나선 잘못된 정치를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남성들과 함께 민주적 방법으로 심판했다”고 적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는 민주당 입당을 독려하거나 가입 인증샷을 담은 게시물이 쇄도하는 것이 확인됐다. 입당 추천인란에 ‘이재명’을 기재하자고 독려하는 글들도 올라와 있다. KBS·MBC·SBS 방송 3사가 3월 9일 투표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60대 여성을 제외하고 여성 표에서 윤석열 당선인보다 우위를 점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입당 움직임에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맴버십 등록은 신청하신 당원·권리당원 가입 승인 후 등록이 가능하다. 입당 승인 시 알림톡 또는 문자로 안내드리고, 소속 시·도당에서 승인은 최대 2~ 3일이 소요된다”며 “국민과 당원을 믿고 다시 시작하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설상미 기자 sangm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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