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창의도시들과 교류·협력 통해 국제무대서 홍보 기회 확대
선포식은 김해지역 공예 분야 대표시설인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건축도자전문미술관)과 미술관 돔하우스 내 전시된 도예작품을 무대 삼아 김해오광대,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등 민속예술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및 내빈소개 △창의도시 김해 동영상 상영 △기념사 및 축사 △창의도시 선포 △현판 전달 △전시 관람(소규모 창의도시 전시, 미술관 기획전) 순으로 진행됐다.
선포식에는 허성곤 김해시장,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 경상남도의원, 김해시의원,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추진위원,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 기관·단체 대표와 종사자 등이 참석했다. 시 관계자는 선포식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했지만 창의도시 김해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을 구심점으로 공예인·민속예술인뿐만 아니라 시민·지역사회와 함께 ‘김해시 맞춤형 창의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경구 사무총장은 “김해의 원활한 창의도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김해시와 시민사회의 원활한 민관협력이 가장 중요하며 이 두 바퀴의 마차가 함께 힘을 합해 움직이기 시작할 때 창의도시 김해의 발전은 막힘없이 진행되리라 생각한다”며 “유네스코 공예와 민속예술 창의도시로서 첫발을 내딛는 김해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월 22일과 23일 이틀간 열린 워크숍은 김해시청 공무원들과 산하재단 직원들에게 창의도시 가치를 우선 전파해 소관 업무와 창의도시 사업 간 연계 추진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전문가 특강으로 진행됐다.
첫날에는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와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한건수 한국유네스코창의도시네트워크자문위원이 ‘김해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정책추진 과제와 거버넌스’를 주제로 강연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는 도시 간 협력을 통해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네트워크 사업으로 궁극적으로는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문화 다양성 증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한다. 2004년에 시작됐으며 7개 창의 분야(공예와 민속예술, 문학, 음악, 디자인, 미디어아트, 음식, 영화)로 이뤄졌다. UCCN에는 국내 11개 도시를 포함한 총 93개국 295개 도시가 가입돼 있으며, 김해시가 가입한 공예와 민속예술 창의도시에는 세계 59개 도시가 들어가 있다.
김해시는 세계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통한 문화산업과 국제도시로의 성장을 위해 UCCN 가입을 추진키로 하고, 2017년 네트워크 가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통해 가입 분야를 결정했다. 분청사기로 대표되는 도예자산을 중심으로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 가입을 추진했다.
2019년 국내 심사에서 탈락했으나 2020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창의도시 전문가, 공예와 민속예술 관계자·시민 등을 대상으로 창의도시 가입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재도전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국내 심사를 통과했으며, 6월 유네스코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11월에 유네스코로부터 가입 서한문을 받았다.
김해시는 UCCN 가입으로 UCCN 로고를 공식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매년 정기총회 등 국제회의에 참가할 수 있어 세계 창의도시들과 교류·협력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김해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 창의도시 지정을 발판삼아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 문화자산 육성과 함께 지역의 문화산업과 관광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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