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가 가져온 비대면 문화…앞으로 방향은 ‘진심과 소통’
- (주)더마코아 교육컨설팅 사업부, 기업부터 개인까지 글로벌 컨설팅 선도 기업 '발돋움'
- 우상희 대표 "진심으로 공감하며 같이 눈물을 흘려주는 것이 그 분들에겐 진짜 필요했던 거죠"
[일요신문] "어릴 적 꿈은 배우였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나 유명세를 받기보단, 여러 인생을 살아 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노숙자가 됐다가 의사가 됐다가 배역대로 살아 갈 수 있잖아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교류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이 같은 급격한 변화는 개인 간의 소통은 물론 사회 모든 분야에 연결 고리도 희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은 과도기다. 코로나19로 새로운 소통과 교류에 대한 신(新)기류가 요구되고 있다.
'일요신문'이 (주)더마코아 교육컨설팅 사업부 우상희 교육컨설팅 사업부 대표를 만나 희망의 메시지를 들어봤다.
우 대표는 강사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의료·기계설비·해외구매·문화콘텐츠·금융 등 거의 전 분야에서에 일어나는 갈등 지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희망 전도사다.
"2005년 첫 강의를 했어요. 지역 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들의 마인드'라는 주제의 특강을 했죠. 처음에는 다들 팔짱을 끼고 들으세요. 하지만 강의가 마칠 때 쯤에는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하죠. 그게 저에겐 또 다른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아요."
우 강사의 강의는 다르다. 병원과 같은 위급한 현장은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료종사자 간의 사소한 갈등이 감정적으로 크게 치닫는 곳이다.
"아내가 너무 아파서 남편이 아내를 업고 응급실을 왔어요. 그런데 데스크에서 무표정한 표정과 차가운 목소리로 '보호자 접수부터 하고 오세요'라고 한다면, 그 남편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중요한 것은 우선 안심부터 시켜드리는 거예요. 걱정스런 표정과 다급한 목소리로 '어떻게 어디가 아파서 오셨어요? 우리가 우선 보살피고 있을 테니 접수부터 빨리 하고 오세요' 이렇게 한다면 갈등은 없을 거예요."
마트 종사자들 대상으로 한 강연에선 "고객이 너 왜 입술이 빨갛냐? 이렇게 고객이 인식 공격까지 하며 감정적으로 대할 때가 있었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세요? 실제 사례인데요 당시 그 분이 입술이 돌출된 분이셨어요. 그 분은 '죄송합니다. 제가 입이 마중 나와서 그렇게 보입니다.'라고 하셨데요. 그 고객분은 그 말을 듣자마자 머슥해 하고 미안해 하면서 마트를 나갔다고 해요. 분명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넓은 마음과 재치 있는 반응으로 고객의 화를 풀게 만든 거죠."
모든 직종과 분야를 막론하고 현장은 다 다르지만, 공감하는 지점은 같다. 다같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진심으로 소통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우 강사는 말하고 있다.
이런 강의를 위해 그녀는 강의에 앞서 사전 조사부터 한다. 배역을 맡은 '배우' 처럼 말이다. 강의를 맡긴 회사에서 건넨 보고서에는 종사자들의 고충이 담겨있지 않다. 그녀는 직접 회사 현장에 들어가 종사자를 만나고 고객이 되어보고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한다. 노숙자 배역을 감당하기 위해 노숙자와 함께 생활한다는 프로 배우처럼 말이다. 이를 통해 그녀는 현실에서의 어려움에 대한 진심을 알게 되고, 그들과 진정 어린 소통을 하게 된다.
"공직자 친절 교육을 해야 되는데 사실 민원 응대에 대한 강의는 매번 똑같은 강의잖아요. 눈을 맞추고 인사를 어떻게 하고 이런 형식적인 교육은 사실 할 필요가 없죠. 매뉴얼은 정해져 있고 누구나 다 알고 있거든요.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외부가 아닌 내부예요. 내부의 만족도와 외부의 만족도는 늘 비례하죠. 내일 당장이라도 그만두겠다고 사표를 품고 출근하시는 분들에겐 고객보단 윗 상사가 더 어려운 법이죠."
우 강사는 CEO, 감사, 제조·생산직 등 수많은 곳에서 들어오는 의뢰를 받고 강의를 했다고 한다. 덕분에 젊은 나이임에도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그녀의 비결은 '배우' 처럼 그들과 직접 현장에 부딪쳐보고, '진심'을 가지고, '공감'을 하는 것이었다. 덕분에 그녀의 강의는 항상 박수와 환호로 마무리됐다고 한다.
"사실 강의를 하면서 어려움에도 많이 부딪쳤어요. 장애인분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데 제가 장애를 가지지 않는 이상 그 분들을 어떻게 100% 공감하겠어요? 그 시간은 강의가 아닌 서로 터 놓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내 안에 장애에 대한 편견'을 발견하기도 했어요. 비장애인보다 더 씩씩하고 활동적으로 밝으신 분들이 너무나 많으세요. 오히려 제가 강의를 받은 거죠."
가장 어려웠던 강의는 장제(葬祭) 관련 직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었다고 한다.
"지금껏 모든 강의가 활기차고 발랄하고 힘 있게 진행되는 것이었는데, 장례식장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그런 강의를 할 순 없잖아요. 너무나 고민한 끝에 그냥 대화를 나눴어요. 그 분들이 힘든 게 무엇인지 물어봤죠. 끊임없이 들리는 울음 소리가 제일 힘들다고 하세요. 그래서 저도 같이 울면서 그 분들에게 너무 수고가 많고 고생이 많으시다는 말씀 밖에 드릴게 없었어요. 화려한 강의는 아니지만, 그 분들은 고마워하셨어요. 진심으로 공감하며 같이 눈물을 흘려주는 것이 그 분들에겐 진짜 필요했던 거죠."
그녀는 강의를 통해 스스로를 열정적인 배우로, 진심을 다하는 사람으로, 공감의 전도사가 성장했고 지금도 자라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통과 교류의 어려움을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그녀는 이렇게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렇게 답했다.
"사실 통상적으로 남이 했던 멋있는 명언들만 생각나는데요...온라인에서 오프라인만의 그 따스함이 전해질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해봐요.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불안감이 엄습할 때가 많잖아요. '내가 잘 살아왔나? 지금 잘 살고 있나? 앞으로는 어떻게 하지? 이런 마음들이 생겨나는데 정작 의지할 데가 없는 거죠. 사실 지금은 모두가 그렇다고 봐요.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스스로에게 '나는 잘 할 수 있어. 나는 나를 믿어. 그리고 앞으로도 잘 될 거야' 자기 자신을 믿는 믿음. 앞으로 잘 될 거라는 희망. 그것이 내 스스로를 믿게 하고, 남을 신뢰하고 하고, 나아가 가족, 회사, 지역, 조직 등 모든 곳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믿어요."
한편 (주)더마코아 교육컨설팅 사업부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컨설팅 기업이다. 뷰티·의료·기계설비·해외구매·문화콘텐츠·금융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2014년 설립 이래 중국, 일본, 호주, 유럽 등 국내·외 여러 지역에 진출했으며 다양한 비지니스와 업무제휴를 통해 체계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수많은 기업을 물론 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지니스 솔로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컨설팅 업계의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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