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 행보도 하고 있다. 추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 당일 오후,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성원을 보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보수의 심장'을 지켜달라는 박 전 대통령의 당부와 추 당선인의 예방이 맞물리면서 보수 지지층 결집과 정치적 정통성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다 보니 추 당선인의 '소통' 메시지가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나를 지지한 사람이든 아니든 시민 모두를 대구 발전을 위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소통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 최대 현안인 TK 통합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책임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현재 진행 상황을 충분히 검토하고 현실적인 최적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챙길 현안으로는 '민생경제'를 꼽았다. "지금 대구가 직면한 과제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며 "무엇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회복부터 우선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약속했다. 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민생 문제 해결만한 것이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준표 전 시장의 시정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전임 시장에 대한 평가는 시민들이 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전임자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추경호의 시정' 색깔을 분명히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역대 최소' 규모의 인수위로 첫발을 뗀 추경호 당선인이 소통과 실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그의 행보 하나하나에 지역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kej29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