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은 깃털 진짜는 여권 핵심 실세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그의 폭로가 실제보다 과장되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그가 무너져 가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치적인 폭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혹이 깔려 있다. ‘안국포럼’ 캠프 사정을 잘 아는 Q 씨는 이에 대해 “이 회장 폭로 사건의 본질은 신 전 차관을 향하는 것이 아니고 여권의 핵심실세 A씨를 겨냥하고 그와 청와대를 협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지난 9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재민은 깃털인데, 왜 신재민이 주목받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의 Q 씨는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여권 핵심실세에게 로비를 했는데 그것이 실패하자 로비를 시도했던 당사자들이 권력을 상대로 드잡이를 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수도권의 건설업 비리와 연루된 B라는 일종의 정치 브로커가 이국철 회장 뒤에 있는 것으로 안다. B 씨가 이 회장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더라. B씨가 여권 핵심실세 A의 보좌관을 통해 수억 원을 건넸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자 신재민 전 차관에 대한 금품제공을 일단 퍼뜨려 여권실세 A와 권력에 대해 공개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실제로 그들이 타깃을 삼고 있는 사람은 여권 핵심실세 A씨이고 신 전 차관은 어찌 보면 억울하게 엮인 희생양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국철 회장의 폭로 정국이 1라운드 신 전 차관 커넥션에서 핵심실세 A의 측근인 C 씨 커넥션의 2라운드로 옮겨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신 전 차관은 폭로정국을 촉발시킨 주변인물일 뿐 이번 실세 로비사건의 타깃은 C 씨와 그의 ‘주군’으로 번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하지만 검찰이 이국철 회장의 진술을 어느 정도 인정하느냐에 따라 이번 사건은 또 다른 ‘도마뱀 꼬리자르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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