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런데 최근 대검이 범정 인력을 대폭 충원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명의 수사관(1과 11명, 2과 4명)을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이를 놓고 검찰 안팎에선 한 총장이 대기업 사정 및 정·관계 게이트 수사를 위해 기반을 닦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직접적인 범죄 수사에 활용되는 자료를 수집하는 1과 인원이 대폭 늘어난다는 점에서 이러한 견해는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벌써부터 서초동 주변에선 검찰이 저축은행 수사에 이어 몇몇 대기업의 비자금을 조준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그러나 한 총장의 범정 기능 강화가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곱지 않은 시선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인력확충 논의를 대검 국정감사일인 10월 4일 이후로 잠정 미룬 것도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야권 일각에선 검찰개혁 사개특위에서 범정을 다뤄야 한다는 주장도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국회에 범정 소속 검찰 직원들 일부가 상주하고 있다”면서 “범정 수사관들을 늘리겠다는 것은 정치 사찰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초선 의원 역시 “수사관들을 정보 파트로 대거 차출하면 검찰의 본연 임무인 수사력의 약화를 야기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