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는 부드러움의 정점을 맛볼 수 있는 50년 전통의 식당이 있다.
이곳에서는 불고기와 함께 막걸리 주전자를 같이 내어준다. 알고보니 주전자 속에는 육수가 들어있었다.
임기훈 주인장은 "육수와 같이 먹는 불고기라 곰탕처럼 너무 진해도 안 되고 너무 옆어도 안 되고 우리 가게만의 농도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고기는 양념 불고기라고는 볼 수 없는 생고기와 비슷한 모습인데 주문 즉시 양념을 한다. 고기의 식감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의 양념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식감을 해치는 근막은 제거하고 부위별 손질을 끝낸 뒤 불고기용으로 고기를 말아준다.
각기 다른 부위를 결에 맞춰 부드러움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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