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부터 2년 4개월간 서울 경기 일대에서 무차별 살해 행각을 이어간 연쇄살인마 정남규. 그로부터 살아남은 피해자들의 진술과 사건 초창기부터 프로파일링을 담당한 권일용 교수의 이야기는 최귀화와 게스트 소유를 소름 돋게 만들었다.
스토리텔러 장진은 먼저 정남규의 습격을 받았지만 생존한 피해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피해자는 "모르는 남자가 따라오기에 강도라고 생각하고 가방을 던져줬지만 가방에는 관심이 없었다"며 "웃는 얼굴로 나를 계속 쫓아와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고 밝혔다.
이어 권 교수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피해자들은 다리에 상처가 많았다"며 "정남규에게 공격당할 때 다리를 들어 배를 방어하면서 생긴 상처"라고 말했다. 정남규는 목표물로 밤이나 새벽 시간 혼자 길을 걷는 여성을 노렸고 피해자를 돌려 세워 정면을 공격했다.
피해자들 중에는 집으로 들어가기 전 현관문 앞에서 참변을 당한 경우도 있어 더욱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진은 "정면을 공격하는 건 내 얼굴을 보면서 숨을 거두라는 의미인 건가요?"라고 침통하게 물었고 이에 권 교수는 "검거 후 정남규는 '죽이는 게 목적이 아니라 피해자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고 답하며 "수사를 하며 1000명 이상의 범죄자를 만나봤지만 그 중 가장 잔혹했던 범죄자로 기억한다"고 정남규를 돌아봤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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