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데뷔한 6인조 걸그룹 코인잭슨. 힙합펠라라는 독특한 장르를 들고 나와 ‘포스트 2NE1’을 표방했던 코인잭슨은 아쉽게도 지난 6월 중국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했다. 뿔뿔이 흩어진 여섯 명의 멤버는 각각 다른 연예기획사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최근 은빛이 가장 먼저 ‘허니래빗’이라는 이름으로 솔로 컴백했고 당시 ‘맥시’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장진실이 ‘트루’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준비 중이다.
“아쉽게 코인잭슨이 해체하면서 ‘맥시’라는 이름도 함께 버렸어요. 본명이 장진실이라 ‘진실’이라는 예명을 쓰려고 했는데 벌써 이 예명을 쓰는 가수가 있어서 진실의 영어 표기인 ‘트루’(true)라는 예명을 쓰게 됐어요.”
트루는 본래 대학에서 뮤지컬 연기를 전공했다. 당연히 연기자를 꿈꿨고 관련 연예기획사에 오디션을 보며 연예인 데뷔의 꿈을 키워왔다. 그러던 도중 코인잭슨의 멤버로 발탁이 됐다. 고교시절부터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했을 만큼 댄스 실력이 출중했던 까닭이다.
“여전히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어요. 그런데 소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연기 트레이닝보다 안무 트레이닝에 더 매력을 느꼈어요. 그래서 어렵게 가수의 길을 먼저 선택하게 된 거예요. 이왕 시작했으니 가수로서 먼저 성공하고 나중에 연기도 욕심내보고 싶어요.”
아쉽게 해체했지만 트루에게 코인잭슨은 너무나 소중한 기억이다. 1집 앨범 활동을 마치고 2집 앨범 준비에 들어가려던 도중 아쉽게 그룹이 해체됐지만 함께 지낸 여섯 명의 멤버들과 많은 정이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해체하면서 많이 힘들고 상처도 받았지만 우리 여섯 명이 그 시간을 함께 보내며 상처를 극복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가족만큼이나 각별한 사이가 됐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 처음엔 여섯 명 각각의 개성이 너무 강해 한 팀을 이루기 힘들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더욱 끈끈한 사이가 됐어요.”
이제 트루는 코인잭슨이 아닌 새로운 걸그룹의 멤버가 돼 가요계로 돌아올 예정이다. 현재는 안무와 보컬, 일본어까지 다양한 트레이닝을 받으며 한창 준비 중이다. 트루의 소속사는 내년 봄 데뷔를 목표로 새로운 걸그룹을 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습생들이 한창 트레이닝을 받고 있고 이미 걸그룹으로 데뷔했던 경험이 있는 트루가 그 중심이 될 전망이다.
“현재 8~9명이 함께 연습하고 있어요. 이 가운데 일부가 하나의 걸그룹으로 태어나게 될 겁니다. 아직은 멤버들과 서먹서먹한 사이지만 천천히 친해지려고 해요. 새로운 그룹으로 다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