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버려진 캔으로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캐니빌리지 1층 기획전시실. |
캐니빌리지는 캐니가 사는 마을이다. 캐니는 이 전시관의 마스코트로 캔으로 만든 깡통로봇이다. 캐니의 이름은 영단어로 ‘canny’인데, 이는 ‘검소한’, ‘알뜰한’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캐니빌리지는 ‘검소하게 아껴 쓰고 재활용하는 마을’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전시관은 모두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캐니광장으로 자원재활용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공간이다. 영상실에서 자꾸만 오염되어 시름시름 앓고 있는 지구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며 그 심각성을 일깨운다. 영상실 옆에는 기획전시실이 있는데, 이곳에는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캔 조형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캐니빌리지에서 추천하는 동선대로 움직이자면 1층 다음에는 3층으로 올라간다. 캐니의 정보광장이다. 캔의 탄생과 재활용하는 구체적 방법을 세세히 가르쳐 준다. 3층 한가운데는 도르래를 이용해 자루에 담긴 캔을 들어 올리는 체험시설이 있다. 자루 속 캔은 모두 120개다. 우리나라 사람 한 명이 일 년 동안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캔의 숫자다. 아무 데나 버려져서 토양과 수질, 대기를 오염시키고 결국은 지구와 인간을 병들게 한다고 캐니는 경고한다.
마지막 남은 2층 캐니생활관으로 내려가면 체험거리가 더 많다. 캐니극장, 캐니마트, 캐니병원, 캐니자동차 등이 있다. 그 중 자동차가 단연 최고 인기다. 캔 모양의 자동차에 동전을 넣고 레이싱을 하는 게임이다. 캐니마트는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좋은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장바구니를 들고 캔으로 된 제품을 구입한 후 물건 값을 치르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캔으로 된 물건이 얼마나 다양한지, 그리고 그 물건을 사기 위해 어느 만큼 지불하고 받아야 되는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히 알게 된다.
김동옥 여행전문가 tour@ilyo.co.kr
▲문의: 캐니빌리지(http://www.can.or.kr) 031-706-2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