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안성‧여주‧이천 등과 상생협력 방안 공동합의문에 서명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선 연계 도로망 구축이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하며, 국지도 57호선(마평~고당) 확장사업(2153억원)의 도비 지원을 요청했다. 또 반도체클러스터 내 테스트베드 조성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사업예산의 지방비(1705억원)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도의 전액 부담이나 반도체 앵커 기업들이 있는 용인·평택·화성·이천의 공동 부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이전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 기업 집적화를 위한 ‘반도체밸리’ 조성이 필요하다”며, “용인시가 중앙정부와 산업단지 추가물량 특별공급을 협의할 때 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원만하게 가동되려면, 공업용수 공급시설 인허가와 관련해 여주시의 협조가 필수적이다”라며 이충우 여주시장에게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은 용인시뿐만 아니라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 안성·여주·이천과 적극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돼야 하는 만큼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경희 이천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김성구 YIGIC 대표이사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간담회를 마친 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역 상생협력을 약속하는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공동합의문은 ‘합의기관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급기지 구축 및 글로벌 공급망 주도를 위하여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처인구 원삼면 일원 약 415만㎡ 규모로 조성되는 국내 최초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다.
용인일반산업단지(주) 사업비 약 1조 7903억원을 투입해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총 4개의 반도체 생산 공장(Fab)을 건설하며, 50여 곳의 협력업체가 입주한다. 지난 4월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주)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지 조성사업 착공계’를 제출, 이달 14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성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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