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민의힘 단독 개원 “윤순옥·황선호 의원, 의장·부의장 선출”...양평경실련, 황선호 의원 사퇴요구 1인 릴레이 시위
양평군의회는 1일 오전 제28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국민의힘 의원 5명만 참여한 가운데 의장에 윤순옥 의원, 부의장에 황선호 의원을 뽑았다. 이날 의장단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윤순옥(가선거구)·황선호(가선거구)·송진욱(나선거구)·지민희(나선거구)·오혜자(비례) 의원 등이다.
여현정·최영보 군의원은 1일 오후 1시 군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9대 양평군의회 원 구성에서 의장뿐만 아니라 부의장까지 모두 국민의힘이 독식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전반기 원 구성에서 의장단을 독식한 것은 그동안 소수당에 안배하는 기존의 관례를 깨는 것”이라면서 “표결에 의한 정당한 과정이며, 이것 역시 지방선거의 결과다. 민주당이 참석하지 않아도 회의가 성사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는 국민의힘 주장을 반박했다.
실제로 지난 8대 의회는 전반기(국민의힘 4명, 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와 후반기(국민의힘 4명, 민주당 2명, 무소속 1명) 모두 의장은 국민의힘 이정우, 전진선 의원을, 부의장은 민주당 송요찬 의원을 선출했었다.
이들 의원들은 “의장단 독식은 선거에서 40%를 넘는 지지를 얻은 제1야당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균형과 협치를 위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존중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기간 중 음주운전에 적발된 사실을 숨기고 선거를 강행한 황 의원에 대해 군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극에 달했다”며 “그럼에도 부의장에 선출된 건 군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의 의장단 독식 방침에 대한 반발과 음주운전으로 형사처벌을 앞둔 황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임시회 등원 거부를 밝혀 파행을 예고했었다.
# 양평경실련, 황선호 의원 사퇴요구 1인 릴레이 피켓시위... ‘제 식구 감싸기’ 국힘 비판
한편, 양평경실련은 1일 오전 양평군청 앞에서 ‘만취음주운전 황선호 의원 징계하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황선호 의원은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인 지난 5월 19일 오후 10시 18분경 양평읍 중앙로의 한 도로에서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였다.
경찰은 황 의원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한 뒤 진술 조사를 거쳐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지난 6월 8일 군의회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 통보를 받은 군의회는 윤리특위 개최 등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 있어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ypsd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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