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과 정반대 스타일…장타력 떨어지지만 수비력 우수”
SSG 측은 케빈 크론의 장기적 부진에 따라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정했고, 팀 포지션 상황에 따라 외야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영입을 추진했다며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후안 라가레스는 뉴욕 메츠에 입단해 2013년 빅리그 데뷔했다. 이듬해 팀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타율 0.281, OPS 0.703을 기록했고 내셔널리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년 LA 에인절스로 이적 후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0시즌 850경기 582안타 217타점 31홈런 타율 0.250 OPS 0.651을 기록했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라가레스와 관련해 “케빈 크론과 정반대의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크론은 입단 전부터 말이 많은 선수였다. 정말 운이 좋아서 잘 풀리면 제이미 로맥 급이지만 그렇지 못해 한계에 부딪혔다. SSG 입장에선 크론과 반대되는 유형의 타자를 수소문했을 것이다. 라가레스는 빅리그 경험이 많은 대신 장타력은 떨어지고 수비는 골든 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완벽함을 보인다. 얼핏 보기엔 NC의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우타 외야 자원에 수비까지 되는 선수라 SSG로선 최적의 대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한 셈이다.”
SSG는 1루수 케빈 크론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그동안 주전 1루수로 활약한 전의산을 계속 기용할 방침이다.
송재우 위원은 라가레스의 배트 정확도가 나쁘진 않지만 공격적인 스타일인 그가 KBO리그 투수들을 상대할 때 얼마나 잘 대응해갈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라가레스 영입이 성공하려면 마티니, 피렐라처럼 한국 투수들의 공을 잘 파악해야 한다. 공격적인 성향을 최대한 참고 변화구 위주의 공들을 골라내야 할 것이다. 영리한 타자라면 KBO리그 투수들의 특징을 금세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SSG는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이반 노바의 교체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바는 3승 4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저조한 기록을 나타내고 있고, 부상으로 인해 한 달 넘게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SSG 류선규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시장 상황을 체크했다. 그러다 6월 21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양도선수지명(DFA)으로 풀린 후 23일 FA 자격을 행사한 드류 허치슨을 영입하기 위해 물밑 작업에 나섰지만 허치슨이 디트로이트가 재영입에 나서자 디트로이트의 손을 잡고 잔류를 선택했다. SSG로선 허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
디트로이트의 ‘막차’에 올라탄 드류 허치슨은 5일 선발 투수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고, KIA의 오랜 구원을 받았던 치치 곤잘레스는 밀워키에서 롱릴리프로 활약 중이다. SSG의 이반 노바 대체 선수 찾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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