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일 셰프로 변신한 김병지, 최진철은 재료 손질부터 화덕 제조까지 점심 식사 전체 준비를 도맡았다. 이들이 만든 점심 메뉴는 여름철 별미 냉면과 양념 갈비.
요리에는 문외한인 김병지, 최진철은 평소 라면만 끓여봤다며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밀키트로 준비된 점심 재료를 본 뒤 "이정도야 쉽게 하지"라며 호기롭게 요리에 돌입했다.
먼저 최진철은 냉면 고명으로 올릴 오이 썰기에 자신 있게 도전했지만 흡사 난도질에 가까운 서툰 칼질 탓에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병지는 최진철의 칼질에 기겁하며 직접 시범을 보였고 재료 손질하는 동안 폭풍 훈수를 멈추지 않았다.
김병지의 잔소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진철이 화덕 안에 쌓아뒀던 장작을 본 김병지는 "저렇게 넣어두면 불이 붙냐?"라고 구박했고 요리 내내 계속된 잔소리에 폭발한 최진철은 결국 부엌 도주 사태까지 벌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요리 준비 내내 훈수를 두던 김병지는 본격적으로 화로를 담당해 작업하기 시작했다. 떵떵거리며 자신 있게 나선 김병지는 손이 부족해지자 최진철에게 도움을 요청 이에 최진철은 찾아온 역습 기회를 놓칠세라 김병지를 날카롭게 노려보며 "이것도 못 해요?"라고 훈수를 두며 또 한 번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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