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토지매매계약 체결…글로벌 바이오의약 시장 선점 포석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C) 산업시설용지 1필지(송도동 430)에 글로벌 첨단의약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연구·제조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계약이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성용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직무대행 차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주) 대표이사가 체결했으며 부지 면적은 35만 7366㎡, 매매대금은 4260억 원이다.
공급 부지는 첨단산업분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 규모의 시설유치를 위해 지정됐는데 인천경제청이 2019년 7월 산업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고 이듬해인 2020년 9월 바이오의약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내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0월 사업자 공개모집에 착수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정했으며 이후 우선협상과정을 거쳐 이번에 토지매매계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이번 공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신·치료제의 개발과 공급 역량 확보가 세계 각국의 최우선 국책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인천 송도에 글로벌 규모와 품질을 갖춘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을 유치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의약 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설립돼 송도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B) 일대(송도동 201-2)에서 바이오의약품 위탁 연구개발 및 제조업(CDMO)을 하고 있다. 설립 10년 만인 2021년 11월 제4공장 착공으로 단일기업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총 62만 리터)를 구축하고 매출액 1조 5000억 원을 상회하는 등 과감한 투자와 독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에도 글로벌 제약사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오는 10월 제4공장 부분가동을 준비하는 등 성장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부지매입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11공구에만 4개 공장을 건립해 5공구 1캠퍼스 이상의 생산설비를 추가 확보하고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CDMO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총 사업비는 7조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의약 분야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산업육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 기간 내 벤처·중소기업이 입주해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산업육성시설을 건립하고 컨설팅, 세미나, 국내외 네트워킹 등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공구 2캠퍼스 건립을 통해 연평균 400명의 고용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계약체결 시점부터 10년 후인 2032년에는 총 4000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며 협력사를 통한 고용창출 1000여 명과 건설인력 5000명을 포함할 경우 모두 1만여 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시장은 계약 체결식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0년간 보여준 통 큰 투자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축하하고 “이번 계약은 인천시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2의 비약을 위한 상호 투자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 시장을 선점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존림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준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에 사의를 표하며, 차질 없이 투자 계획을 이행해 글로벌 바이오의약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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