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6년 7월 23일 서울 방배경찰서로 "우리 집에 시신이 있다"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강력팀이 도착한 곳은 강남의 한 고급빌라로 초인종을 누르자 프랑스인 집주인 쿠르조 씨가 문을 열었다.
프랑스 본사에서 파견되어 한국 지사에 근무 중이라는 그는 형사들을 다용도실의 냉동고로 안내했다.
총 다섯 칸으로 이루어진 냉동고 속에서 시신을 발견했다는 쿠르조의 말에 현장에 있던 천 형사는 조심스레 냉동고를 열었다.
얼음 알갱이를 덮어쓴 채 네 번째 칸과 다섯 번째 칸에서 발견된 시신. 그것은 3kg 남짓한 신생아의 시신 두 구였다.
냉동고 속에서 시신이 발견됐지만 아무도 정체를 모르는 기묘한 사건은 그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이 사건의 유일한 단서인 아기들의 미토콘드리아를 대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꽁꽁 얼었던 미스터리는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는데 2006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역대급 미스터리 사건의 진실을 공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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